미얀마에 있는 카렌 지역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7일 국경에 있는 미얀마 전초기지를 카렌군이 점령했습니다. 미얀마군은 예상대로 다양한 방법의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고 2천여 명의 카렌인들은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신해야했습니다.
미얀마군의 병력증강과 공중 공격
미얀마군의 카렌에 대한 군사작전은 크게 두 방향입니다. 전투기를 통한 공격과 또 한 가지는 지상병력을 통한 공격입니다. 다른 카렌 지역에서도 미얀마군의 활동은 있지만 특히 5여단 지역에서 작전이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투기의 폭탄공격은 지난 4월 28일 이후 4일 동안 모두 5곳에서 12차례 이루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헬리콥터를 통한 공격도 이뤄졌습니다. 감시와 정찰활동은 매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렌 5여단 지역으로 미얀마 육군 병력 증강은 모두 5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7지역에서 박격포 공격을 했습니다. 지도를 보면 미얀마군의 군사활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월 28일 미얀마 전초기지를 빼앗긴 것에 대한 보복공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치밀한 계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카렌군(KNLA)부사령관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공격 목적은 카렌인들이 두려움으로 마을에 상주하지 못하게 하고 결국 카렌군을 지원할 수 없는 공동화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목적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고향과 삶의 터전에서 피신할 수 밖에 없었고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화전을 주로 하는 이들에게는 앞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도 심각한 식량문제가 예상됩니다. 더 심각한 결과는 그 지역에서 미얀마군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입니다.
카렌 실향민들의 태국 피신
4월 28일부터 시작된 미얀마군의 전투기 공격으로 3일 동안 2318명의 카렌 실향민들이 태국으로 피신했습니다. 주로 이뚜타에 있는 카렌 실향민들입니다. 이들은 한달 전인 3월 28일에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태국으로 피신하였다가 되돌아간 카렌인들입니다. 이번에는 태국측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모두 4곳의 피신처를 준비하여 받아주었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마침 며칠 동안 비가 오면서 거주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카렌 내부의 다양한 무장세력들
오늘(5월 2일) 카렌군(KNLA: The Karen National Liberation Army) 총사령관은 협력과 일치를 요청하는 편지를 카렌의 네 무장세력에게 보냈습니다. 미얀마카렌군(KNU 산하 KNLA)은 본래 하나였지만 1994년 카렌군 내부의 분열이 발생한 후 현재 모두 5개의 단체(KLNA, KNDO, DKBA, KNLA-PC, BGF)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KNLA와 KNDO는 카렌정부 산하에 있지만 나머지는 이해관계에 따라 협력과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BGF(카렌국경수비대, The Kayin State Border Guard Force)는 미얀마군의 지휘를 받는 국경수비대입니다. 최근 미얀마군은 BGF(카렌국경수비대)에게 카렌군(KNLA)에 대한 군사작전에 협력하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이 실행된다면 카렌과 카렌이 서로 전투를 하게 됩니다. 이미 1994년부터 카렌군 내의 분열로 동족간의 반목과 살상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전략적인 기지가 함락이 되어 거의 와해되는 수준에 이른 적이 있습니다. 만약에 이번에 BGF(카렌국경수비대)가 미얀마군에 협조하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카렌군사령관은 이런 위기의 상황에 대하여 모든 카렌 무장세력들이 협력하여 미얀마군에 대항하여 카렌을 지키자고 요청했습니다.
기도제목 요청
미얀마 내 카렌 지역 상황은 매우 불안정합니다. 지금까지 카렌군은 장비와 병력규모에서 미얀마군에 비해 매우 열악하지만 보급로 차단작전을 통하여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습니다. 미얀마군은 지상전투보다는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통해 공격해, 일반 카렌인들이 고향을 떠나게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군 병력의 증강에 이어 BGF를 통하여 카렌군에 대한 공격을 시도한다면 동족간의 비극적인 전투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참상은 일어나서는 안될 것입니다.
화해케 하시고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카렌 가운데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급하게 태국으로 피신한 2318명의 카렌들을 지켜주시고, 여전히 미얀마 내부에서 고향을 떠나 밀림에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2만여 명의 카렌 실향민들에게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카렌을 알지도 못하고 들어보지도 못한 분들의 관심과 헌금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하여 기도와 관심으로 함께 하여 주시면 어려움에 처한 카렌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복음기도신문]
무익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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