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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칼럼] 미묘한 성경 해석학(2)

ⓒ 현승혁

“If I were the devil, one of my first aims would be to stop folk from digging into the Bible”(내가 만일 마귀라면 성경을 연구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을 첫째 목표가운데 하나로 삼을 것이다. J.I. Packer)

스프라울(R.C. Sproul)의 책 『성경을 아는 지식』 (Knowing Scripture)에 제임스 패커가 추천의 글로 쓴 첫 문장이다. 거기에 그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글을 인용해서 성경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그 중요성을 피력하였다.

묵상과 해석의 차이

성경 해석은 성경을 읽는 것과 단순히 묵상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과 해석하는 것은 다르다. 성경 해석은 일종의 연구(공부) 단계이다. 공부(연구)에는 진지하고 수고스런 대가지불, 노동이 요구된다. 하나님 앞에 예배가 일(노동)인 것처럼, 또한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알고 순종하고자 원하는 성경 연구와 해석도 하나님 앞에서 수고가 수반되는 중요한 영적인 일이다. 그 댓가지불이 만만치 않다. 존 멕아더 목사의 동영상을 잘 보았다면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을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자라는 유기적인 기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연구하고 선포할 책임을 주셨다. 성경 연구를 목사만, 교수만 하는 일이 아니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자라나는 유기적인 생명의 기관이여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잘 공부해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말하지만, 실제 하나님의 말씀을 다루는 일에 있어서는(딤후 2:15, ‘ὀρθοτομοῦντα’[오르또토문타] 옳게 분별하는 일, 연구하는 일) 게을리하여 신실하지 못한 태도로 성경을 오석(誤釋)을 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다.

그래서 성경을 해석하는 이 일에는 더욱 자기 부인(否認)이 필요하다. 영리한 도움을 주는 자기 부인(婦人)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신실하지 못하고 지식과 지혜가 없는, 게으른 자기, 바로 나 자신을 부인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 일의 중요성은 마지막에 가서 다시 강조하여 다룰 것이다.

선지자들도 성경을 연구함

성경 연구에 등한시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다. 계시를 가장 가까이서 직접 받았던 선지자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물며 성경이 기록된 시점에서 한참 먼 후대를 사는, 죄로 오염이 될대로 된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는 일에 게을리 할 수 있겠는가! 결코 그럴 수 없다! μὴ γένοιτο·(메 게네이토, 롬 3:4)

특히! 말씀을 맡은 자들은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피는 일에 자신을 드리는 일이 더없이 중요하고 말씀에 죽기까지 신실(충성) 해야 한다. 벧전 1:10 절에는 성경을 연구하는 강조의 특별한 동사가 반복하여 사용되고 있다.

베드로전서 1:10
περὶ ἧς σωτηρίας ἐξεζήτησαν καὶ ἐξηραύνησαν προφῆται…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말씀에 전부를 걸었던 성경의 사람들

말씀의 중요성을 알고 말씀에 전부를 건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었다. 모세, 이사야, 에스라, 바울, 베뢰아 사람들 등등

여호수아 1:8
לֹא-יָמוּשׁ סֵפֶר הַתּוֹרָה הַזֶּה מִפִּיךָ וְהָגִיתָ בּוֹ יוֹמָם וָלַיְלָה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이사야 34:16
דִּרְשׁוּ מֵעַל-סֵפֶר יְהוָה וּקְרָאוּ אַחַת מֵהֵנָּה לֹא נֶעְדָּרָה כִּי-פִי הוּא צִוָּה וְרוּחוֹ הוּא קִבְּצָן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정확한 해석, 연구하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에스라 7:10
כִּי עֶזְרָא הֵכִין לְבָבוֹ לִדְרֹשׁ אֶת-תּוֹרַת יְהוָה וְלַעֲשֹׂת
에스라가 결심하였다.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고 준행하기로…

디모데후서 2:15
σπούδασον σεαυτὸν δόκιμον παραστῆσαι τῷ Θεῷ, ἐργάτην ἀνεπαίσχυντον, ὀρθοτομοῦντα τὸν λόγον τῆς ἀληθείας.
너가 너 자신을 통째로 하나님께 합당이 드려야 할 일이 있다.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이 되는 것이다

사도행전 17:11
οὗτοι δὲ ἦσαν εὐγενέστεροι τῶν ἐν Θεσσαλονίκῃ, οἵτινες ἐδέξαντο τὸν λόγον μετὰ πάσης προθυμίας, τὸ καθ’ ἡμέραν ἀνακρίνοντες τὰς γραφὰς εἰ ἔχοι ταῦτα οὕτως.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정확한 해석, 조사-연구하고)

To be continued 계속됩니다. [복음기도신문]

kim mh

김명호 | 헤브론선교대학교 성경언어대학 교수. 복음과 기도의 기초 위에 성경의 원어 연구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위한 다음세대를 세우는 사역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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