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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칼럼] 미소 띄다

▲ 노숙인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프레이포유 사역자. 출처: 프레이포유 제공

오늘은 용산에서 사역을 하는 날입니다.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사역에 임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발걸음을 움직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여 주셨기에 많은 분들을 뵙고, 찾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대합실에서 찾아오시는 거리분들께 간식을 드리는데 아버님 한 분이 간식을 달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아버님께 간식을 드리고 기도를 해드렸는데, 그 아버님은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얼굴에 미소를 활짝 띄우셨습니다. 그분의 미소를 보고 뭔가 저도 모르게 함께 미소를 짓고 싶었습니다. 그 아버님은 다시 대합실쪽으로 돌아가실 때에도 제게 인사를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이후에 다른 아버님을 뵈었는데, 역시 간식을 드리고 기도를 해드리기 위해서 “아버님, 무엇을 위해 기도를 해드리면 될까요?”라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 아버님은 몸이 너무 아프기도 하고, 요즘은 자잘한 사고를 당할까봐 걱정이 된다면서 건강과 안전에 대해서 부탁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아버님의 소망을 듣고 기도를 해드렸습니다. 아버님은 기도하기 전까지도 무표정이셨던 얼굴에 희미하게나마 미소가 띄어져 있던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나의 부족한 기도로 기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구나!’, ‘나의 기도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꼭 찾아가서 기도를 해드리자!’라는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거리에서 다양한 유형의 거리분들을 뵐 때마다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거리분들과 나의 만남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일일까?’

지금의 저는 혼자 질문했던 그 생각에 당당하게 “Yes!”라고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처한 상황과 과거에 겪어 왔던 일들 모두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일이며, 그 고난을 겪고 하나님을 잊고 있었던 저에게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신호를 보내주셨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오늘 제가 사역을 하면서 다양한 분들을 뵈었습니다. 저희는 잠깐 스쳐가는 인연일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스쳐가는 인연이 아닌 평생을 그분들과 함께하여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하루의 사역을 하나님께서 지켜주심에 감사드리며,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피 흘리신 보혈로 죄사함 받은 저희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잊지 않고 언제나 기억하는 진정한 크리스천이 되는 그 날까지 저희를 이끌어 주시옵소서. 예수님과 하나님 아버지께 오늘 하루 동안의 사역의 모든 영광을 돌리옵나니, 기쁘게 받아주시옵소서.

오늘 만나 뵈었던 모든 분들 하나님께서 언제나 지켜주시고, 힘든 일이 있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 하나님께서 그분들이 이겨내고 버텨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이용호>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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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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