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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국경 봉쇄로 대북 지원 활동 중단 할 수도

▲ 2018년 5월 9일 세계 식량계획(WFP)이 지원하는 하송 유치원의 어린이들. 사진: WFP 캡처

북한의 국경 봉쇄로 식량 반입이 계속 어려울 경우 올해 대북 지원 활동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WFP는 최근 웹사이트에 올린 ‘국가 전략계획 수정’ 제하의 문서에서 “만일 (대북) 식량 반입이 가능하지 않으면 2021년에 활동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며 “제한된 국제 요원으로 활동을 계속하는 위험성과 영양실조 위험에 놓인 어린이와 여성을 돕는 당위성 사이에서 균형을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WFP는 지난해 6월 북한인 WFP 직원이 북한 정부가 수집한 자료를 검토하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는 일시적 합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이동 제한 및 국경 봉쇄로 식량 반입과 국제 요원 파견, 현장 모니터링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WFP는 이 때문에 2022년~2024년 대북 지원 계획 수립에 필요한 식량 상황에 대한 평가와 검토, 정부와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였던) 기존 계획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했다”면서 다만 “올해 북한의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데 충분한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경 봉쇄로 백신, 영양제 보급도 중단

한편, 북한은 국경 봉쇄로 백신, 영양제를 비롯한 인도주의적 물품 보급도 중단된 상태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최근 발표한 ‘북한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 : 2020년 연말’에서 지난해 상반기 필수 보급품 이송이 지연됐고, 그해 8월부턴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의 국경 통과가 완전히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북한 내 소아마비 백신이 처음으로 동이 났으며, 지난해 3분기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OPV3) 접종률은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올해 초까지 추가 백신이 공급되지 않아 접종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세프는 결핵 약과 진단기구, 필수 의약품도 곧 고갈될 상황이며, 미량영양제와 영양실조 치료제는 지난해 12월 말 모두 떨어졌고 어린이 영양식인 즉석식(RUTF) 재고도 곧 소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11월부턴 마지막 남은 음식을 중중급성영양실조 어린이들에게만 제공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니세프는 “약 3만 5000명의 중증급성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영양식과 50만 명의 2살 미만 어린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미량 영양소가 중국 국경 항구 곳곳에 묶여 있다”고 전했다.

유니세프는 올해 북한에서 영양실조와 관련한 사망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1000만 명이 식량난을 겪고 5살 미만 어린이 14만 명이 급성영양실조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국경 봉쇄로 인도적 지원이 축소됐으며 홍수와 잇단 3차례의 태풍이 곡창지대를 강타하면서 식량 위기가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은행에 대한 제재로 현금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북한은 식량, 의약품뿐 아니라 모든 것이 부족한 총체적 난국의 상황이다. 북한 당국이 최근 군수공업 분야에 전력을 하루 18시간 이상 우선 공급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현재 일반 가정집에는 하루 2시간만 전기가 공급되는 날도 많은 것은 알려졌다. 만성적인 전력난이 최근 더 심화됐다는 전언이다. (관련기사)

또한 북한의 대규모 비료공장이 국경 봉쇄로 인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료공장의 생산 하락은 농업 부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결국 더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

우리나라 통일부는 19일 올해 북한에 100만t 이상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수입 재료, 원자재, 부품 등이 없어 많은 기업이 멈춰서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아이들은 사실상 거의 1년 동안이나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외국인들에게 약 300곳의 평양 내 상점과 1곳의 특별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됐지만, 수개월의 봉쇄 뒤에 매대 물품은 최저 수준으로 줄어 밀가루·식용유·설탕 같은 기본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조차 어려워졌으며 옷가지나 신발도 없다”면서 “뭔가를 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위기 이전보다 3~4배 비싸다”고 실상을 전했다. (관련기사)

고아와 과부, 병든 자를 보호하시고 고치시는 주님의 사랑이 북한 땅에 임하고, 북한 정권이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여, 백성을 돌보는 정권으로 회복되기를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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