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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 아웅산 수치 구금

▲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해 아웅산 수치 등 정부 인사들을 구금했다. 사진: 로이터통신 영상 캡처

미얀마 군부가 1일 새벽 미얀마 민주화 상징 아웅산 수치 고문 정부를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수치 여사와 정부 고위 인사들은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총선 승리로 53년 만에 군부 독재를 끝낸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은 작년 총선에서 또 압승하며 ‘문민정부 2기’를 열었지만, 쿠데타로 민주화 위기에 직면했다. NLD는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 전체 선출 의석의 83.2%를 석권하며 승리했다.

수치 고문은 “나는 국민들이 쿠데타를 거부하고 항의 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미얀마 정국에 위기감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군 TV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선거 부정에 대응해 구금조치를 실시했으며,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권력을 넘겨주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군 출신인 민 쉐 부통령이 서명했으며, 쉐 부통령은 대통령 대행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군부는 밝혔다.

수도인 네피도와 양곤의 주요 도시에서 인터넷 및 전화선이 중단되었고, 이날 새벽 쿠데타 이후 국영 TV·라디오 방송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술적 문제’로 인해 방송을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선거 직후부터 유권자 명부가 860만 명 가량 실제와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한 군부는 지난달 26일 군 대변인이 쿠데타 가능성을 처음 시사했다. 그 다음 날에는 군 책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특정 상황에서는 헌법이 폐지될 수도 있다고 언급해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NLD는 수치 고문의 발언이라며 성명을 발표 “군부 행동은 미얀마를 다시 (군부) 독재 정권으로 되돌릴 것”이라며 “나는 국민들이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 것과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성명을 발표한 주체 확인을 위해 NLD 관계자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수치 고문 등에 대한 구금 조치를 강력히 비난하고, 국민 의사를 존중하고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견해차가 해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군부에 촉구했다.

한편, 군부는 비상사태 이후 새로운 총선을 실시해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아웅산 수치 고문은 1947년 6월 암살당한 아웅산 장군의 딸이다. 1988년 네윈 장군 군부 독재 아래 있던 국민들이 일어서 반정부 시위가 전국에서 일어나게 되면서, 수치 여사는 민주화 운동 와중에 정치에 입문했다. 이때 군부는 물러났지만 다른 신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무자비한 학살로 정권을 장악했으며, 같은 달 NLD는 아웅산 수치를 총비서로 세웠다. 그녀는 NLD의 설립을 도운 후 1989년 7월 20일 가택연금에 처해져 해외로 떠난다면 자유를 주겠다는 군부의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 정권에 맞서 NLD를 이끈 수치 여사는 총선에서 선거 무효를 당하는 등 투쟁 끝에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정지척 혼란 가운데 있는 미얀마를 붙들어주시고, 여러 쿠데타와 독재 정권 아래 고통했던 미얀마의 역사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기도하자. 쿠데타로 나라를 바꿔보려는 시도가 아무리 옳고 그 당위성을 인정받아도, 결코 인간의 죄인된 존재를 변화시킬 수 없으므로, 이 땅에서의 어떤 쿠데타로도 완벽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 우리가 소망하는 나라는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 뿐이라는 것을 미얀마의 영혼들이 깨닫고, 하나님께 엎드리고 순복하여, 진정한 영혼이 참 만족과 안식을 얻는 나라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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