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이후 첫 야간 통행 금지에 반발하는 시민들
네덜란드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을 금지하자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령에 반대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져 시민과 경찰이 충돌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중심지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코로나19 봉쇄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경찰이 물대포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 100여 명이 체포됐다.
또한 남부 도시 에인트호번의 주요 기차역 인근 중심광장에서도 통행금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시민 수백 명이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면서 폭력 사태로 번졌으며, 이로 인해 이곳을 오가는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시위대가 던진 돌과 자전거 등에 상점 유리창이 깨지고 약탈까지 발생해 경찰은 시민들에게 이 광장에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내렸다. 시위 참가자 최소 55명이 체포됐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한 여성이 경찰기마대의 말에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에는 중부 도시 위르크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소에 불을 지르기도 했으며, 이번 시위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가장 폭력적 시위라고 전해졌다.
네덜란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시민들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 30분까지 긴급한 외출이 아니면 집에만 머물러야 한다. 규정을 위반하면 95유로(우리 돈 약 13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영국에서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한시적으로 금지키로 하는 등 속속 빗장을 걸어 잠궜다. 그럼에도 네덜란드 현지 보건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지 않으면 내달까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다시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네덜란드는 두 달 전 술집과 식당 폐쇄에 이어 지난달 중순부터 학교와 비필수 상점 문을 닫는 등 봉쇄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봉쇄령에 지친 시민들이 반발하고 일어섰다.
네덜란드 정부가 지혜롭게 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게 하시고, 분노하여 일어난 시민들에게도 폭력으로 대항하지 않고 실제 이 나라를 통치하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 반응하는 자들이 되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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