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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낙태 금지국 온두라스, 사실상 낙태 금지법 통과시켜

▲ 낙태 합법화 지지하는 초록색 수건 든 멕시코 여성들. 사진: 유튜브 채널 WION 캡처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낙태를 금지해온 온두라스가 낙태를 더욱 어렵게 하는 법률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온두라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낙태 금지를 규정한 현행 헌법 조항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국회 4분의 3 이상 찬성이 필요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2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기존 법률은 3분의 2 이상 찬성이었다.

이번 법안은 국회에서 한 차례 더 표결을 거쳐야 실행된다. 그러나 찬성 88표, 반대 28표, 기권 7표로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별 무리없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두라스는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등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낙태를 금지하는 나라 중 하나로, 헌법에 태아를 사람으로 규정하고, 성폭행 임신이거나 임신부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를 포함해 어떤 경우에도 낙태를 할 수 없게 했다.

성폭행을 당한 직후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는 것도 불법이며, 낙태 시술을 하거나 받다가 걸리면 3∼6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한편, 온두라스 국회는 이날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조항의 개정 요건도 4분의 3 이상 찬성으로 강화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온두라스 국회가 낙태를 사실상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온두라스는 인구의 96%가 기독교인이며, 가톨릭이 대부분이다. 신앙을 기반으로 생명을 지키는 법을 통과시킨 것은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이 나라 국민들은 오랫동안 빈곤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 수백~수천 명이 무리 지어 미국으로 향하는 ‘캐러밴’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으면서 고국을 등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구가 1000만 명이 안 되는 온두라스에서 지난해 10월, 코로나19로 2300여 명이 숨졌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중남미에서 코로나19로 3400만 명이 실직했을 정도로 실업률과 빈곤율도 치솟았다. (관련기사)

생명을 존중하는 것처럼 오랜 빈곤과 폭력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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