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 무장 폭도들에 의해 가족을 잃은 인도의 기독교인들이 오히려 박해자들을 용서하고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다고 한국 순교자의소리(VOM)가 최근 전했다. 인도 오디샤주 칸다말 지역에서 2008년 8월 힌두교 사제인 스와미 락스마난다 사라스와티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힌두교 민족주의 지도자들은 이 책임을 기독교 선교사들에게 전가했다. 이후 수천 명의 무장 폭도들은 오디샤주에서 반 기독교 폭동을 일으키며 기독교인의 재산을 약탈하고 파손했으며, 강간과 살해를 자행했다. 12년이 지난 지금에도 정부는 여전히 폭도들에 정당한 사법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
2008년 8월 25일, 날리니(Nalini)는 남편 프리드몬(Freedmon)을 잃었다. 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프리드몬은 뒤따라오던 힌두교도 무리에 의해 살해당했다. 비슷한 시각,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프리드몬의 마을을 공격하고 있었다. 날리니와 딸(15)은 불에 타는 집을 뒤로한 채 다른 마을 사람들과 함께 숲으로 피신했다. 그들은 음식과 물도 없이 사흘을 숨어 지내다 인도 정부가 세워준 구호 캠프에서 지내며 음식과 옷을 얻었다. 날리니는 남편도 피신해 있다가 가족을 찾아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에게 찾아온 건 남편의 사망소식이었다.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600개가 넘는 기독교인 마을을 공격하고, 6000채에 달하는 가옥을 약탈하고 불태웠다. 이로 인해 5만 6000명이 집을 잃었고 사상자는 1만 8000명 이상이었으며, 10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공격으로 수십 명의 기독교인 여성들이 남편을 잃었다. 이들 중 일부는 폭도들이 공격의 증거를 없애려 남편의 시신을 훼손하여 불태우거나 거기에 산성 물질을 뿌리는 광경을 목격하기도 했다. 한 여성은 한 힌두교 극단주의자가 남편의 장기를 목에 두르고 다니던 모습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예수 믿으며 어떻게 분노를 품고 살겠어요?
그러나 캠프에서 지낸 10개월 동안, 날리니와 다른 두 과부는 슬픔을 함께 나누며 위로를 받았다. 날리니는 “우리 셋은 함께 울었고, 그럴 때면 많은 사람이 다가와 위로해줬다. 그땐 내 미래가 어두울 거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날리니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 기도의 자리에서 ‘힘든 날이 다가올지라도 신실하게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날리니는 남편을 죽이고, 모든 소유를 약탈해가고, 집을 불태운 사람들에 분노를 느끼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 어떻게 분노를 품고 살 수 있겠어요.”
VOM에 따르면 순교자들은 모두 “당신이 나에게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던 사람들이다. 이제 그 아내들이 “나는 내 남편이 그리스도를 따랐던 것이 부끄럽지 않다. 그리고 내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도 부끄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VOM은 칸다말 과부들이 다시 가정을 세울 수 있도록 음식, 의복과 더불어 다른 여러 가지 형태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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