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9/11)
미국 서부 3개 주서 40건 대형 산불 발생
미국 서부 해안에 나란히 붙은 3개 주(州)에서 약 40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강한 바람 속에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이들 산불로 수십만에이커의 땅이 불타 마을들이 파괴됐고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CNN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리건주에서는 30만여에이커(약 1214㎢)의 땅을 불태운 산불로 디트로이트·블루리버·비다·피닉스·탤런트 등의 일부 마을이 사실상 파괴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올해 산불로 불탄 면적이 220만에이커(약 8903㎢)로 이미 연간 기록을 경신한 상황이다. 워싱턴주에서도 지금까지 집계된 산불 피해 면적이 33만에이커(약 1335㎢)다.
그리스 최대 난민캠프 전소…정부, 비상사태 선포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있는 모리아 난민캠프에서 8일 큰불이 나 캠프에서 체류하던 수많은 난민이 긴급 대피했으며 정부는 레스보스섬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불은 최대 시속 70㎞까지 불어닥친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고 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캠프 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불이 시작됐다”면서 “난민들이 진화를 시도하는 소방관들에게 돌을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모리아캠프는 최대 정원이 2757명이지만 현재는 그 4배가 넘는 1만260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그리스 내에서 가장 체류자가 많은 난민 시설이다.
필리핀, 코로나19 봉쇄기간에 마약단속으로 사망자 급증
필리핀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강력한 사회적 격리를 시행한 기간에 ‘마약과의 전쟁’에 따른 사망자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아시아지부의 카를로스 콘데는 필리핀 마약단속국 자료를 인용한 성명에서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 사살된 용의자가 1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4개월간 발생한 사망자 103명보다 50%가량 급증한 것이다.
멕시코, 여성폭력 분노한 시위대… 인권위 본부 일주일째 점거
여성폭력과 납치 등 만연한 범죄에 분노한 멕시코 여성 운동가와 범죄 피해자들이 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 본부에서 일주일째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들이 보도했다. 여성단체와 실종자 가족 등으로 이뤄진 시위대는 당국이 범죄 근절과 피해자 보호, 책임자 처벌을 위해 힘쓰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인권위 본부를 피해자 쉼터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멕시코에선 최근 몇 년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 성별을 이유로 한 여성 살해를 가리키는 페미사이드 피해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9.2% 증가했다.
美싱크탱크, 北 SLBM 시험 발사 준비 동향 포착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준비 동향이 새로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펜앤드마이크가 10일 보도했다. 북한은 2017년 말 이후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한 상태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에서 북한의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해당 움직임이 포착된다며 이는 북한이 신형 SLBM인 북극성-3형의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잇따른 태풍 이후 국내 곳곳서 쓰레기 대란
두 달 넘게 이어진 폭우에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잇따라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폭우와 태풍에 떠밀려온 쓰레기가 해안으로 밀려들면서 환경오염마저 우려되고 있다고 데일리굿뉴스가 9일 보도했다. 부산과 전남 목포 앞바다와 충남 서천 해변에 강을 통해 떠밀려온 쓰레기로 뒤덮인 가운데 어림잡아 800톤이 넘는 쓰레기가 페트병과 플라스틱 같은 재활용품, 나뭇가지와 토사, 각종 폐기물이 뒤섞여 있는 실정이다. 지자체에선 이번 태풍으로 생겨난 쓰레기를 치우려면 현재 인력과 장비로는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정의당 ‘혐오표현 방지 조례’ 입법예고에 반대의견 700건 넘어 무산 돼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은 지난달 12일 ‘서울특별시 혐오표현 피해방지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가 조례안 입법예고에 반대 취지의 의견이 700건이 넘으면서 조례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반대 의견에는 “대놓고 동성애자와 페미(를) 옹호하고 다수의 국민들 피눈물 나게 하려는 악한 의도” “동성애 싫다는 말도 못하게 하는 역차별” “건전한 비판도 혐오표현으로 규정해 동성애, 이단 등에 대한 정당한 비판도 문제 삼을 소지가 다분하다” 등이다. 또한 이 조례안을 “이름만 바꾼 미니 차별금지법”이라고 부르며 반대 의견을 낸 시민도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2800만 명 넘어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일 2800만 명을 넘어섰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각국 코로나19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56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총 2802만9782명으로 전날보다 1만4934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747명 늘어난 90만8051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확진자는 미국이 654만9475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인도가 446만5863명으로 2위였다.
중국, 남중국해서 마약 운반선 나포
중국과 주변국들의 국제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에서 거액의 마약을 운반하던 선박이 중국 해경 등에 나포됐다고 10일 신화통신과 법치일보 등이 보도했다. 중국 해경국과 공안부 등은 지난달 중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베트남명 쯔엉사군도) 서북부 해역에서 마약 운반선 1척을 나포했으며 단속 현장에서 용의자 6명을 검거하고 대량의 마약을 압수했다. 당국은 범죄조직이 미얀마·라오스·태국이 접하는 마약밀매 중심지 ‘골든 트라이앵글'(황금 삼각지대) 지역에서 선박을 이용해 거액의 마약을 중국으로 밀수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조사에 나섰다.
국내 코로나19 확진 총 2만 1743명, 사망 346명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월 9일 23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 1743명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사망자 수는 34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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