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대규모 실업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저소득층을 비롯한 약 2300만 명의 미국인이 집세를 내지 못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고 미 싱크탱크인 아스펜을 인용, AP통신과 악시오스등이 6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미 연방 및 지방정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아파트나 연방정부가 지원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받은 주거시설에서 거주하던 1200만 명 이상의 세입자들이 집세를 내지 못하더라도 퇴거 유예 보호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이 유예조치는 지난달 25일 만료됐다. 미 전역에서 약 30개 주가 취했던 주별 퇴거 유예조치도 5월 이후부터 속속 만료되고 있다.
또한, 연방정부 차원에서 주당 600달러씩 지급해오던 추가 실업수당도 지난달 말로 종료되면서 이같은 사태가 예견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지난주 조사에 따르면 미국 18세 이상의 26.5%는 자신들이 7월분 렌트비나 모기지 비용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특히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네바다, 앨라배마, 플로리다, 미시시피, 뉴욕, 테네시, 텍사스주 등에서는 30% 이상이 같은 대답을 해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미 오하이오주에 있는 ‘홈리스 및 주택 연합’의 빌 페이스 이사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거주지를 잃을 위험에 처한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이것은 앞으로 전개될 대규모 재앙”이라고 우려했다.
밥 피네거 전미 아파트협회 회장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저소득 미국인들이 처음에는 신용카드와 경기부양 수표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그 선택권은 없어졌다. 그는 “그들이 재정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추가 실업수당 연장 등을 포함한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견해차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프린스턴의 퇴거 연구소의 알리자 듀라나는 팟캐스트 ‘Axios Re:Cap’에서 “퇴거 유예조치의 전체 목적은 임시방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뿐 아니라 코로나19로 경제가 마비된 나라들에서 시행했던 긴급 조치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은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해 봉쇄조치는 푸는 방안을 놓고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염려하며 거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한편에서는 봉쇄해제를 밀어붙이는 정부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의 답을 사람의 한계 안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한계 앞에서 오직 하나님의 손을 바라보게 하시길 구하자. 정책 결정자들에게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지혜를 더해주시고, 스스로 삶을 일으킬 수 없는 빈곤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베풀어주시어 이웃의 선한 도움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시길 구하자. 또한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진정한 생명의 삶을 갈망하게 하시길 간구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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