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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번영이 아닌, 그리스도를 따르며 고난을 선택하라

에릭 폴리 지음 | 순교자의 소리 옮김 | 순교자의 소리 | 193p | 2018

공산주의는 그릇에 불과, 공산주의에는 하나님께 대한 반역이 존재한다

순교자의 소리 설립자인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는 자유 세계 교회가 언젠가 심각한 핍박을 받으리라는 사실을 예견했다. 그는 공산주의는 그릇에 불과하며 공산주의 내부 깊은 곳에 하나님께 대한 반역이 있음을 깨달았다. 이는 마르크스가 “나는 위에서 다스리는 그 존재에게 직접 복수하고 싶다.”고 한데서 알 수 있다. 따라서 공산주의 정치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공산주의가 사탄의 세력이라는 점, 사람들이 거기에서 영적으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폭로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것이 그의 전략이었다. 이 책을 통해 더욱 은밀하고 강력한 힘으로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전략의 핵심이 무엇인지와, 또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대응해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한국사회는 지금 동성애와 성소수자 등에 대한 이슈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에 대해 교회와 세상의 입장은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세상이 하나님을 거부하고 스스로 신이 되려는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국사회가 동성 결혼을 지지하게 되고, 이러한 변화에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은 점점 차별과 규제, 공공연한 적대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다음세대가 겪게 될 상황이 눈앞에 선명하게 다가온다.

웜브란트 목사와 당시의 기독교 사상가들은 흔히 ‘성(性) 혁명’이라고 하는 영역을 통해 사탄이 교회에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보았다. 성에 대한 하나님의 기준을 무너뜨리고, 성에 대한 금기를 없애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영적 파멸을 가져다 줄 것임을 간파했다. 교회를 대적하는 많은 이들도 기독교를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성(sex)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왜냐하면 성은 하나님의 목적을 겸손하고 신실하게 이루기 위해 사용되든지, 아니면 인간에게 가장 교만하고 악독한 자율권을 주기 위해 사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지하교회로 내몰리게 될 가장 치명적인 무기가 바로 사회주의가 아니라 ‘성 혁명’임을 보게 된다. 실상은 공산주의와 성 혁명, 이 두 혁명이 같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그것은 인간이 유일신이신 하나님과 투쟁하면서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이다.

서구 기독교인의 성 혁명에 대한 대처는 실패했다

저자는 과거 서구 자유세계 기독교인들은 성 혁명 문제에 대해 주로 정치적 입장을 취하면서 시위 행진, 동성애 인권 지지자들과의 공식적인 논쟁, 필요하다면 법정으로 가는 방법을 취했다. 그러나 패배했다. 결국 동성 결혼은 현재 거의 모든 서방 국가에서 합법화 됐고, 교회는 조롱과 규제, 부당한 처사에 직면하고 있다. 사탄은 공산주의를 도구로 써서 엄청난 재앙을 초래했듯이 ‘정치나 경제 영역’에서만 아니라 ‘각 개인의 정체성 영역’을 파고들어 이 세상을 더욱 파멸로 이끌어 갈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현실에 기반해 에릭 폴리 목사는 인기와 번영으로 세워진 교회가 아니라 핍박과 가난에 기초한 지하교회 모형들을 제시하고 있다. 법적 기관화되지 않는 교회, 저항과 타협이 아닌 복음을 위해 고난을 선택하는 교회, 건물에 매이지 않는 교회, 가정이 교회가 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본질인 교회로 심겨지도록 구체적인 실행지침들을 안내하고 있는데, 특히 가정의 제자화는 큰 도전이다.

저자는 이때 우리 조상들이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오기 위해 걸었던 핍박과 가난, 혹은 무소유(주님이 전부되는)라는 그 오래되고 믿을 만한 길로 돌아오라는,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주장했다. [복음기도신문]

양동원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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