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난 28일 홍콩 국가보안법(이하 보안법)을 통과시킨 가운데 홍콩 대학생들은 이미 ‘1국가 2체제’는 실패했으며 중국 공산당의 악행을 멈춰줄 외국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이공대 학생회는 지난 27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이 보안법을 통과시키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홍콩 내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반(反) 정부 집회의 상당수는 우리 뜻대로 되지 않았다. 따라서 많은 홍콩 시민들은 중국 공산당의 악행을 멈춰줄 외국으로부터의 지원을 기대하며 이 싸움을 ‘국제적 전선’으로 확대해 나아가고자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달 28일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 초안을 통과시켜, ‘1국가 2체제’를 사실상 무력화시켰다.
한편, 지난 24일 홍콩섬(香港島) 번화가에서 대규모 반(反) 정부 집회가 열린 이래 홍콩의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민주파 시민들과 홍콩 정부 사이의 갈등 국면이 확대되고 있다. 퉁러완(銅羅灣)과 완차이(灣仔) 지역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홍콩 경찰 측은 최루탄을 발사하고 살수차(撒水車)와 장갑차를 동원해 기자들과 ‘시대혁명(時代革命)’ 등의 슬로건을 외치는 행인들을 향해 물을 뿌리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방화와 경찰측 기물을 파손,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학생회는 “이날은 대략 200여 명이 불법으로 집회를 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된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번 전인대에서 발의된 보안법은 홍콩의 민주파 시민들을 타겟으로 한 것이다. 이 법률은 국가반역 및 간첩 행위의 범위를 매우 폭넓게 정의하고 있어서, 보안법이 통과된다면 홍콩 상황은 중국 본토만큼이나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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