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가 ‘총신 게이’ 사건을 유튜브에서 밝힌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을 민·형사상으로 고소한 가운데 고소 취하를 주장하는 ‘총신대를 위한 예배자들의 모임’의 연합 찬양예배가 16일과 18일 오전 총신대학교 정문 앞에서 개최됐다고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예배자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총신대를 지켜라: 총신대 재단이사회(와 5개 기관)의 염안섭 원장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라’는 주제로 함께 모였으며 앞으로 총신대 정문 앞에서 ‘1인 예배’를 이어갈 계획이다.
예배자들은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동성애의 폐해를 알리면서 총신대와 동일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염 원장을 고소했다”며 “동성애 비판 강의를 한 교수에 대해서도 학교 대책위원회에서 ‘성경적·의학적으로 정당하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소지가 없다’고 판결한 사안을, 재단이사회는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민감한 사안’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동원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지적했다.
또 “총신대의 모든 재학생들이 인정하고 있는 성소수자 동아리 ‘깡총깡총’에 대해 ‘공식 동아리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존재 자체를 거부하고, 이를 폭로한 사람에 대해 오히려 ‘동성애를 조장하는 학교로 몰아세웠다’는 이유를 만들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총신대는 위의 모든 사안들에 정당성을 얻기 위해 염 원장에 대한 개인 소송을 진행했고, ‘총신대에는 동성애자가 없다’는 것을 법원에서 확증받으려 한다”며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지 못한 일련의 움직임을 관선 이사회가 공개한 회의록과 언론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존 칼빈과 개혁주의 신학의 유산을 물려받은 총신대학교가 대한민국에 불어오는 동성애의 흐름을 과감히 끊어내고, 신앙의 거룩과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성경의 가르침으로 돌아오기를 요청한다”며 “‘세상적 송사’로 문제를 해결하는 비신앙적 방법을 돌이키고 회개하는 결단을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이번 사안을 통해,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총신대의 개혁주의 정체성 회복에 앞장서, 모든 국민에게 그리스도의 본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총신대 정문 앞에서 열린 예배는 2시간 넘게 계속됐으며, 신학생들이 자유롭게 기도제목을 나누기도 했다. 또한 ‘총신 게이’ 사건을 제보한 강도사도 참석해 “우리는 하나님의 심장으로 함께 교회를 위해 울어야 한다”며 “동성애뿐 아니라 혼전임신과 낙태 등 성적 타락과 생명의 기준이 무너진 모습들도 회개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16일에 이어 18일에도 메시지를 전한 윤치환 목사(안산 사랑의교회)는 “염안섭 원장님은 학교 측도 귀한 분이라고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총신대를 염려해서 하신 말씀일텐데, 학교 측이 ‘동성애 동아리 활동이 있다면 조사해 보겠다’는 것이 올바른 반응일 것”이라며 “그런데 오히려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했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목사는 “한동대와 숭실대, 장신대와 감신대 등 기독교 학교와 신학교에서 동성애의 문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총신대만은 막아야 한다. 김종준 총회장님과 이재서 총장님이 이 초기 단계에서 막지 못하면 동성애에 문을 열어주게 될 것”이라며 “총회와 총신대는 각론이 아니라, 성경 말씀 보존이라는 대전제로 바라봐야 한다. 우리는 결코 혐오 집단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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