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호 / 부흥을 위하여]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해상길을 폐쇄한 가운데, 대북 구호물자를 실은 컨테이너들이 북한으로 출발하지 못한 채 중국 항구에 발이 묶였다고 RFA가 전했다. 북한의 결핵 및 간염환자 치료 등 대북의료지원 활동을 벌여온 미국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은 최근 공개한 자체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19가 대북 인도주의 지원 물품 운송에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북중 해상로 역시 막혀 대북 지원물자가 모두 중국 항구에 발이 묶인 것이다. 특히, 이 단체는 북한의 새로운 검역조치에 따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구호물자를 실어 나르던 선박의 운항이 갑작스럽게 중단됐다고 알렸다. 컨테이너에는 북한 내 결핵·간염 병원 및 요양원 보수공사 재료, 검사·의료 장비, 비누, 식품 등이 적재돼 있지만, 북중 해상길이 언제 다시 열려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밖에도, 중국 내 코로나19사태로 대북 구호물자 구매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알렸다. 중국 내 공장들이 거의 2달간의 봉쇄조치 이후 여전히 가동을 재개하려는 과정에 있어, 지난 12월 주문한 온실, 트랙터, 병원 침대, 검사 물품 등의 생산이 모두 일단 보류된 상태다.
한편, 농업 기술 지원 활동을 돕는 구호 단체인 ‘미국 친우봉사단’(AFSC) 역시 모내기 시기를 앞둔 지난 2월 말 방북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돼 대북 농업 지원 활동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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