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호 / 2020 비상한 때, 비상한 기도- 지상중계(4.끝)]
100년 전 망했던 나라가 식민지를 거쳐 동족상잔의 비극을 경험하고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경제 대국이 되기까지 대한민국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외교적, 경제적 고립과 국론분열로 다시 맞은 위기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우리의 모습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그래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신명기는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말하리로다”(신 32:7)라고 말씀한다. 여러 기록들을 살펴보며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역사에 묻고자 한다. 1894년에 우리나라를 찾은 영국 여성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조선에서 양반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양반을 백성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 정도로 보았다. 조선시대의 노비는 인구의 40%였으며 인간취급을 받지 못했다. 상민들의 삶도 거칠었다. 땅과 집을 빼앗긴 사람들은 산적이나 화적이 되고, 또 만주 지역을 떠도는 난민이 되기도 했다.
나라 역시 어려웠다. 당시 조선은 일본, 그리고 청나라, 거대제국 러시아, 또 서구 열강에 둘러싸여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그러던 19세기 후반부터 선교사들이 본격적으로 조선을 찾았다. 그들은 이 땅에 많은 것을 뿌렸다. 한글 띄어쓰기를 비롯 6.25전쟁 때 팔과 다리를 잃은 사람에게 의수족을 해주고, 그외에도 교육, 과학, 문화 등 수많은 영역을 섬기기 위해 선교사들이 이 땅을 찾았다. 이들은 하나님과 사랑과 인권,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웠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사실을 기억조차 못하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 이런 역사를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사 교과서는 종교에 대한 설명으로 이슬람 18쪽, 불교 6쪽을 할애하는 반면, 기독교는 2쪽에 불과하다.
주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백성이 되도록
1945년에 해방된 이후 북한은 공산화 됐다. 6.25가 발발하면서 기독교인 100만 명이 월남했다. 공산주의 사회가 좋았다고 한다면 이 많은 무리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내려왔을까. 그런데 지금 역사 교육에서 공산주의의 위험성이 가르쳐지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의 이념은 보수와 진보라는 관점에서 분열되어 있다. 보수(保守)는 지키고 또 지킨다는 것이다. 이때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켜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보인가. 기존 가치, 전통적 가치를 부정하고 혁신적인 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이 진보일까? 예수님 당시는 어떠했을까? 예수님은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보수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이셨다. 안식일에 어떤 일도 하지 말라는 유대인들 앞에서 안식일에 병든 자를 고치시고, 죄인과 세리들을 가까이하신 진보인사였다. 또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서 뛰어내려 보라는 사탄의 말에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단호히 선을 긋는 오직 진리의 말씀으로 승부를 건 보수주의자였다. 그리스도인의 진보와 보수적 가치는 말씀을 떠나서, 십자가 복음에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건국하면서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정하고 시작됐다. 1948년 5월 31일 첫 제헌의회가 열렸을 때 목사였던 이윤영 의원은 간절히 기도했다. 우리나라 건국의 아버지들이 이 일을 이뤄냈다.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이승만 박사는 부정적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그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을 시작해 19년 간 대한민국을 이끌었다. 그는 3.15 부정 선거의 책임을 지고 하야를 결정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수많은 시민들이 그의 하야를 아쉬워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자신을 하야시키려는 시위, 4.19 시위에 참여했던 학생을 찾아가서 “젊은이 장하다. 불의를 보고 일어나지 않으면 젊은이가 아니지. 우리 백성 살아있다.”고 말했다.
느헤미야의 기도를 기억한다. 예루살렘의 성벽이 무너지고 백성이 환난을 당한다는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범죄한 것을 자복했다. 우리의 위기는 강한 적 때문이 아니라 교회가 교회답지 못했기 때문임을 기억하고 돌이키자. 그리고 다음세대에게 우리가 어떤 은혜받은 자인지 가르쳐야 한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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