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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난민촌·분쟁지 등 세계 취약지에 더 큰 재앙”

터키 내 난민촌(사진: middleeasttransparent.com 캡처)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7000만 명에 달하는 난민들은 무방비상태에 놓여있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했다.

난민들을 따로 관리하는 정부기관이 없기 때문에 그들에겐 국경 봉쇄나 자가 격리, 이동제한령, 의료서비스 등은 난민과는 상관없는 얘기다.

미얀마 정부의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이주한 로힝야족, 터키 정부의 국경 개방으로 그리스 에게해 섬으로 몰려든 시리아 난민들이 사각지대에 있는 대표적인 취약 계층으로 꼽힌다.

10년째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포성이 오가는 시리아, 역시 오랜 기간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예멘과 리비아, 이슬람국가(ISIS)와 싸우느라 난민이 발생한 이라크도 코로나19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분쟁지다.

비록 이들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공식 발표는 없지만 그렇다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청정지역’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무함마드 하미드 자만 보스턴대 의공학과 교수는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에 “자료가 없다고 해서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확진 통계가 나오지 않았다는 데서 “잘못되고 위험한 위안”을 얻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에 거주하는 마무드 샥샥(65)은 워싱턴포스트에 “만약 코로나19가 우리한테 온다면 많은 사람이 죽게 될 것”이라며 “이는 바이러스 때문만이 아니라 세계가 우리에게 문을 닫고 혼자 죽도록 내버려 둘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각국 정부는 난민촌과 분쟁지역의 상황이 여차하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하고 있는 듯하지만, 이들에게 선뜻 손을 내미는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노르웨이 난민위원회(NRC)는 “난민과 이주민은 정당한 근거 없이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비난의 대상이 제일 먼저 되곤 한다”며 “우리는 유럽 전역에서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이 이주민과 전염병 발병을 연결하려는 움직임을 봐왔다”고 비판했다.

무심한 태도로 일관하는 각국 정부에 인권단체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으며, 난민촌과 분쟁지역에 있는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조너선 위틀 국경없는의사회(MSF) 국장은 “흐르는 물과 비누가 없다면 어떻게 손을 닦을 수 있고, 빈민가에 산다면 어떻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있으며, 국경을 막아버리면 어떻게 전쟁터에서 도망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취약지역을 둘러싼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으나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좀처럼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윌바 요한손 내무 담당 위원은 그리스에 에게해 섬에 모여 있는 난민 4만2000명 중 일부를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요한손 위원은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에 노출됐을 때 감염 위험이 큰 난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그리스 정부는 난민 중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가장 낮은 자의 친구가 되어 이 땅 가운데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한다. 모두에게 심각한 어려움이 닥친 이때에,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여 고립된 난민과 분쟁지역의 영혼들을 주님 손에 올려드린다.

집단 거주로 인한 매우 열악한 그 지역에서의 코로나 전염은 급속한 확산이 될 것이 분명하다. 더욱이 국경의 봉쇄는 전쟁을 피할 수도 없게 된다. 이 모든 상황을 아시는 주님께서 그들에게 진정한 피난처와 안식이 되어주시길 기도한다.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로 하루하루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들에게 십자가 복음이 선포되기를 구한다. 그리하여 세상의 어떠한 정권도 줄 수 없는 구원을 능히 이루시는 주님을 만나기를 위해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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