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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문란과 음란을 정당화시키는 우리나라 청소년 성교육

▶ 논란이 되고 있는 중·고등학교 도덕, 보건 등 교과서들

[215호 / 기획-교과서의 성윤리(2)]

현재 한국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성윤리에 관해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있을까. 본지는 2018년 말 발표된 생명인권학부모연합(대표 허은정) 자료를 중심으로 한국 청소년들이 배우는 교과서의 젠더 교육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편집자>

우리나라의 중학교 교과서는 중학생의 성관계가 마치 자연스러운 일인 양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중학교 보건 교과서(2015년, 지구문화출판사, p.76)는 “우리 나이에 무슨 피임을 배워요?”라는 질문에 “부모가 될 준비가 안 된 상태인 청소년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될까봐 예방하려고 배우는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아 “그럼 피임을 하면 우리도 성관계를 해도 되겠네요?”라는 질문을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수경 안산대 교수팀이 2014~2016년까지 중·고등학생 20만 5631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벌인 결과 성관계 경험이 있는 학생은 총 9760명(5.0%)으로 남학생은 6905명, 여학생은 2810명으로 나타나 남학생의 성경험 비율은 6.9%로 여학생(2.9%)보다 높았다.

첫 성관계 시작 연령은 평균 13.1 세로 매년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특히 성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의 9.7%가 성관계로 인해 성병 등 성매개 감염(임질, 매독, 클라미디아, 성기 단순포진, 성기사마귀, 요도염, 골반염, 에이즈 등)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성경험을 갖는 학생은 5%였다. 즉, 95%의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성관계를 갖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에 허은정 대표(생명인권학부모연합. 이하 생인학)는 지난 2018년 12월 21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교과서의 성적지향 젠더 섹슈얼리티 피임 등 교육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학생의 성관계는 예외적이거나 일탈적인 행위로 간주해야지, 그것을 마치 일반적이거나 정상적인 것으로 교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런데 교과서는 마치 학생의 성관계가 자연스럽고 임신만 안 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가르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성윤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중학교 도덕 교과서는 대체로 성 충동에 대해 절제해야 할 것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교과서는 2009년에는 성인을 기준으로 ‘보수적, 중도적, 자유주의적 입장’을 소개할 뿐 학생 때 어떠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도덕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2015년 교육과정의 교과서는 성 관계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권리로서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연구결과에서 학생시절의 성관계가 학생들의 미래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허 대표는 “도덕과 윤리는 바람직한 행동기준에 관한 것이다. 성윤리에 대해서 학생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마땅히 행할 바를 가르쳐 주는 것이 윤리과목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은 것을 행동기준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실패한 성윤리 교육”이라며 “심지어 교육부가 학생들에게 성관계를 가져도 된다고 조장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허 대표는 “교육부는 학생들에게 인터넷상의 음란물을 보지 말라고 가르치면서 동시에 그러나 성관계는 해도 좋다고 가르친다. 심지어 그것이 학생의 권리(성적 자기 결정권)라고 교육한다.”며 “뇌의 보상물질인 도파민 분비에 의한 학생들의 오락중독을 걱정하면서 왜 같은 도파민 분비에 의한 학생들의 성적 쾌락중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해도 된다고 가르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생인학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전국에서 거리와 지하철에서 전하는 한편, 지역 교회에도 이 같은 상황을 알리며 다음세대에게 주님의 말씀을 공급하고 기도와 성령의 능력으로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일에 함께 성도와 교회가 동참하기를 호소했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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