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선 개인전 <한 발짝>
온전히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신발은 나의 온전하지 않은 육체를 표현한다. 그 온전치 않은 모습은 과연 ‘장애를 가진 작가인 나의 모습만인가?’라고 자문한다. 그것이 내가 가진 ‘장애라는 한계인가?’라는 자문 앞에 모든 인간이 온전치 않음을 얘기하고 싶다. 그 온전치 않음을 깨달았을 때 느꼈던 절망은 나를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서게 했다. 예수 앞에 선 모습을 보여주는 하늘의 그림을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어릴 때 예수 그리스도를 실제 된 만남으로 만나지 못했을 때, 우연히 해가 지는 하늘을 보며 그 경이로운 아름다움 앞에 ‘하늘에 하나님이 계실까?’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서고 보니 나의 육체와 상황이 절망이 아니라 죄라는 존재로 태어난 것이 절망이었다. 내가 죄, 그 자체라는 걸 깨닫는 순간부터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그림을 그릴 때 하나님을 표현하고 싶어 하늘을 그리게 되었다. 최근에 그린 ‘신발 안의 하늘’은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말하고 싶었다. 주님이 우리 안에 계셔야 우리가 온전해지는 신발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하늘보다도 크고 아름다우며 경이롭고 위대하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모든 사람들이 서기를 바란다. 그 한 발짝이 되기를, 그리고 작가의 한 발짝이 되기를….
‘신발 안의 하늘’은 내 안에 계신 주님
개인전을 열면서 여러 걸리는 게 있었지만, 그래도 주님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것밖에는 말할 것도 없는 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도록(都錄)에 넣어야 할 작가노트에도 복음만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썼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내게 대놓고 전도한다고 뭐라고 하기라도 한다면 괜찮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사람들의 말에 내 믿음을 점검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기도 했다. 그림을 그리며 세상의 이야기가 들려올 땐, 내 마음도 이리저리 흔들렸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그릴 것은 오직 하나님뿐이었다. [복음기도신문]
김경선(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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