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한 순교자의 아내가 남편을 죽인 사람을 용서할 뿐 아니라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순교자의 아내들도 살인자들을 용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한국 순교자의소리(VOM)가 최근 전했다.
가자 지구의 유일한 기독교 서점 주인 라미 아야드는 2007년에 순교했다. 살해당하기 전, 라미는 여러 번 살해 위협을 받았지만 기독교 서점 문을 닫지 않았다. 2007년 가자 지구 거리에서 납치된 그는 고문 끝에 총에 맞아 죽임을 당했다. 당시 그의 아내 폴린 아야드는 셋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폴린은 안전을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났다. 하지만 새로 이주한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직업은 시간제 일자리뿐이었고 급여도 형편없었다. 당국은 그녀의 남편을 죽인 범인의 신원을 감췄는데, 범인이 이슬람 무장단체인 하마스라는 테러 조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린은 당시 상황에 대해 “라미를 죽인 살인범이 끔찍하게 죽어서 지옥에서 고통당하기를 원했지만 난 기도했다.”고 말했다. 살인자를 용서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폴린은 남편을 죽인 범인을 용서했다.
폴린은 “지금은 제가 아주 연약해지는 순간에도 주님께서 마음의 의심을 걷어내주신다.”며 “주님께서는 ‘바로 그거야. 넌 용서받았고 용서했어’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살인범을 용서한 때부터, 주님께서 저에게 주신 십자가에 감사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라미를 죽인 범인이 하마스 고위 관리 암살 혐의로 기소되어 신원이 공개되었을 때, 폴린은 페이스북에 범인의 사진을 올리고 “이 사람은 용서받았습니다”라고 기록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12년 가까이 지난 지금, 폴린은 자신과 비슷한 시련을 겪은 순교자의 아내들을 돕고 있다. 이 여성들은 기도하고, 찬송하고, 말씀을 읽으며 영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폴린은 현재 기독교 순교자들의 아내들을 보살피고 있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남편을 잃은 무슬림 여성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
이에 현숙폴리 대표는 “폴린의 남편은 죽기까지 신실하게 그리스도를 증언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폴린은 그런 남편과 다르게, 믿음으로 살면서 용서를 전할 때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었다. 하나님은 폴린에게 그런 사실을 깨우쳐주셨다.”고 전했다.
한국 VOM은 현재 폴린과 순교자 아내들이 안전한 곳에서 만나, 성경을 공부하고 훈련받으면서 서로를 일으켜주고, 모임 활동을 하면서 우울증이나 용서나 트라우마 같은 문제를 이겨 나가도록 돕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용서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자녀로 부르실 때, 자녀 답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바로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이시다. 남편을 죽인 무슬림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서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왕의 자녀인 폴린 아야드와 순교자들의 아내를 축복하자. 또한 주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인 십자가가 자신에게 실제되고, 또한 세상을 십자가를 통해 사랑으로 품는 삶을 살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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