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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산당, 종교자유 옹호를 외치는 기독교인들 체포·구금

▶ 숲에서 예배하는 몬타나르드 기독교인(출처: asiatimes.com 캡처)

[211호 / 기획]

베트남이 경제를 개방한 이후 서구 사회는 베트남 공산당(CPV)에 변화를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 12년간의 괄목할만한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실제로 2016년 이후 공산당 서기장 겸 베트남 국가주석 응우옌 푸 쫑(75)이 베트남 공산당 지배를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베트남 인권은 눈에 띄게 악화됐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체제 생존은 돈에 달려 있다. 돈은 대중을 만족시키고, 공산당 통치를 정당화시키며, 모든 반대를 잠잠하게 해준다.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는 6월 30일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돈이 베트남으로 유입될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베트남 공산당에 인권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한 번 더 확인시켜 준다. 그런 가운데 억압받고 박해 받는 소수 집단인 약 9.4%의 베트남 기독교인들(가톨릭 7.7%, 개신교 1.3%)은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민주주의, 사회 정의, 인권 옹호의 선봉에 서 있다.

2019년 4월 29일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연례보고서를 발표하고 미 국무부에 베트남을 1단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으로 재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2018년 베트남의 종교자유 상황은 부정적이었다.”고 보고했다. 경찰과 공산당의 폭력이 증가하고 있고, 법률은 가혹하게 바뀌고 있으며, 감옥에는 점점 더 높은 형량을 선고받은 평화적인 운동가들로 넘쳐나고 있다. 체포되기 전부터 납치되어 심하게 구타를 당하고 1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개신교 목사인 응우옌 트롱 톤(48)의 고초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의 죄목은 ‘종교자유 옹호’다.

지난 5월,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 성 당국은 응에안 예술문화대학에서 발성을 가르치는 가톨릭성도인 응우옌 냥 틴(42)을 체포했다.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인도주의자 틴은 집에서 아들과 아침식사를 하던 중 체포됐다. 그의 아내 응우옌 티 틴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관할 당국은 이 과정에서 체포 영장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공식 보도에 따르면, 틴은 베트남을 폄하하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해, 대중에게 유포한 혐의로 체포됐다.

88 프로젝트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베트남은 현재 263명의 ‘사회운동가(양심수)’를 구금하고 있다. 이 수치는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2018년 12월 31일자 기준 양심수 244명, 그리고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구금된 운동가 20명이 있다고 한 수치와 일치한다.

RFA는 베트남의 양심수들이 구타당하고, 목 쪼임을 당하고, 독방에 감금되고, 강제 약물치료를 당했다는 내용의 수많은 기사를 싣고 있다. 이 죄수들 중 많은 수가 기독교인이다. 이들 중 몇몇은 종교의 자유, 민주주의, 그리고 사회 정의를 옹호한다는 이유로, 그 외 사람들은 단순히 그들의 기독교 신앙을 주장하거나 실천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베트남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들은 ‘그들의 종교적 신념에 따른 평화적인 활동을 이유로 신체적 폭행, 구금, 추방 등 끔찍한 박해를 직면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 따르면 중앙 고원지대에 거주하는 개신교인 소수민족 몽(Hmong)족과 몬타나르드(Montagnard)족 1만 명 가량은 무국적자로 생활하고 있다. 이는 관할 당국이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들의 신앙을 철회하지 않은데 대한 보복으로 신분증, 주민등록증, 출생증명서 발급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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