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 “10명 사망…100명 이상 실종”
[라오스=남능 본지통신원] 라오스 아타푸 주(州)에 건설 중이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 사고로 이재민이 발생한지 일주일 정도 지난 30일 현재 아타푸 군청에는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이 답지하고 있다.
해외 각국과 라오스 국내에서 들어온 박스와 비닐에 쌓인 구호품과 컨테이너 통째로 담겨 이곳으로 이송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와 현지 한인사회도 이곳에 다양한 물품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군청 관계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구호물품이 들어와 이들을 나누고 분배하는 것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이곳 재난지역인 싸남싸이에는 정부에서 허가를 받은 팀만 구호활동을 위해 출입할 수 있다. 또 허가를 받았다고 해도 큰 차로는 출입할 수 없다. 건너가야 할 다리들이 붕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에서 피해지역을 찾는 구호팀들은 구호물품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 비엔티안타임즈는 아타푸 주(州)에 건설 중이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 사고가 발생한 지 7일째인 31일, 10명이 사망했으며 100명 이상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댐 붕괴 사고로 길리 770m 높이 25m에 달하던 댐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로 인해 완전히 파괴된 마을은 반힌랏, 반타쌩짠, 반타힌빠이, 반마이 등이며 침수된마을은 반푸껑, 반타, 반무앙, 반복 등 8개 마을이다. 라오스에서 ‘반’은 ‘마을’을 의미한다.
또 총 5500여명으로 추산되는 이재민 중 싸남싸이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등에 분산돼 3000여 명이 머물고 있다. 붕괴된 댐 뒤에 있는 산위 빡썽 지역에 있는 대피소에 약 2500여명의 수재민이 대피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라오스 지방 정부가 구호물품을 접수받고 있지만 구호물품 전달이 늦을 것으로 여긴 시민들이 직접 싸남싸이까지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