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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복에 이어 나이지리아 여학생 110명 또 실종…정부 첫 시인

2014년 치복에서 집단 납치됐던 276명의 여학생들
2018 02 26 220619
2014년 치복에서 집단 납치됐던 276명의 여학생들 <출처 : Al Jazeera>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 이후 여학생 110명이 실종됐다고 나이지리아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실종된 여학생 규모는 보코하람이 2014년 4월 치복의 한 학교 기숙사를 공격해 여학생 276명을 납치한 이후 유사한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후 정부와 협상 끝에 석방되거나 탈출한 여학생들도 있지만 여전히 100여 명은 보코하람에 붙잡혀 있다.

나이지리아 공보 당국은 성명을 통해 “지난 19일 저녁 나이지리아 북부 요베주(州)의 다프치시에 있는 중학 과정의 ‘과학기술학교’가 보코하람의 공격을 받았고 이후 110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성명은 당국이 이 학교 전체 학생 906명 가운데 11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이 사건은 지난 9년간 보코하람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조직을 궤멸시켰다고 되풀이해서 강조해 온 정부 입장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사건 발생 당시에는 아무도 납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지난 23일 100여 명의 여학생들이 실종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는 “이는 국가적 재앙”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도록 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군부 지도자 출신의 부하리 대통령은 2015년 선거 당시 전임 굿럭 조너선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전 대통령 집권 기간 보코하람의 세력이 커져 치복 사건이 일어났다고 비난하며 이 단체를 격퇴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사건은 부하리 대통령 집권 이후 최악의 납치 사건으로 기록되게 됐다. 분노한 피랍 여학생 가족들은 요베 시장 호송대를 가로막고 시위에 나서려고 했다. 나이지리아의 외딴 지역에서 제도권 교육에서 탈피해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들이 주로 보코하람의 공격 대상이 돼 왔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09년 보코하람이 반란을 일으킨 이후 2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200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기도|주님, 보코하람이 또 나이지리아에서 여학생들을 납치했습니다. 끊임없이 죽이고 멸망시키며 열방을 괴롭게 하는 보코하람을 진멸해주십시오. 내 백성을 내어주지 아니하리라는 주의 약속을 기억하사, 사단에게 사로잡혀 있는 자들을 돌아오게 하시고, 납치된 여학생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주시길 간구합니다. 돌아오지 못한 치복의 여학생들도 주의 생명싸개 안에 보호하여 돌려주시길 간구합니다. 나이지리아 땅에 악을 멸하시고 공의를 이루시는 주의 십자가를 높이 드사 악한 자가 궤멸되고 그 땅이 회복되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주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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