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하나님은, 우리 삶의 저자(著者)입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창50:20)

1991년. 공산주의 체제의 루마니아 정부는 현 체제를 증오하는 시민들의 숫자가 증가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그동안 밀어붙였던 정책을 수정하고 면모를 쇄신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정책의 하나로 루마니아 목회자들에게 설교를 허용할 뿐 아니라 심지어 공공장소에서 설교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다. 대신 그들은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루마니아 국민들이 공산주의 정부를 용서하도록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독교 메시지를 조종하여 정치적 이익을 얻을 계산이었다. 목회자들은 그것이 ‘체제 유지용’ 전략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었다. 하지만, 정부의 요청을 기쁘게 수락하여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다. 물론 목회자들 중에는 “우리가 압제받는 사람들에게 압제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라고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하면서 목회자들의 용서의 메시지가 결국 공산주의자들의 손아귀 힘을 더 키워주는 결과를 낳게 될 뿐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리처드 범브란트 목사가 25년 망명생활을 끝내고 루마니아로 돌아왔을 때의 상황이 그러했다. 당연히 공산주의 정부는 범브란트 목사에게 TV설교를 요청하였고, 그는 그들의 요청을 수락하여 TV에 나가 ‘원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랑은 단지 그것이 사랑인 연고로 자신을 온갖 위험에 노출시킵니다. 사악한 이들에게 악용되는 위험까지도 감수합니다.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악용하여 이익을 얻을지라도, 포기하면 안 됩니다. 말씀이 곧 하나님이므로 결국에는 이 말씀이 하나님을 미워하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변화시킬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믿습니다!” 공산주의 정부의 순수하지 못한 동기에 불만을 품어 설교를 거부했던 수많은 목회자들은 그의 말을 듣고 잘못을 뉘우치게 되었다.

성경은 뜻밖의 결말로 끝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악(惡)이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고, 환경이 의로운 사람들 편을 들어주지 않을 때에라도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자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신다. 더욱이 하나님은 우리 삶의 저자(著者)가 아니신가? 그러므로 그 이야기의 줄거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질문하는 것은 우리 몫이 아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유용하게 쓰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또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당신의 최선의 노력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쉽게 좌절된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의 본분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충성스럽게 전한 뒤에 도전적인 상황은 하나님께서 처리하시도록 그분께 맡기는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 삶의 이야기를 써나가고 계신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결말은 아직 오지 않았다!

루마니아 / 리처드 범브란트 목사

출처:주를 위해 죽다(2010), 규장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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