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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한 사람을 향한 주님의 열심을 보는 시간이었어요”

제공: 서찬미

가뭄으로 온 나라가 고통받던 지난 5월. 주님을 사랑하고, 다음세대를 복음 앞에 세우시려는 주님의 열심을 아는 이들이 모였습니다. 번듯한 조직,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때가 되면 늘 이렇게 모여 청소년 복음수련회를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모이면서 제 개인적으로 큰 설렘이 있었습니다. 수련회 기간 동안 훈련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보강되었기 때문입니다. 숙소가 비좁아 교육관을 확장하고, 여러 문제가 있던 세면장도 새로 지었습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일정을 정하고 모집 광고를 내고 원서들을 기다렸지만 이상하게도 문의 전화도 오지 않고 원서마감일까지도 원서가 겨우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습니다.

언젠가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청소년 복음수련회를 준비하시는 선교사님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훈련생들의 수가 너무 적어서 수련회를 접자는 의견이 있다며 기도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별다른 고민 없이 말했습니다. “당연히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복음은 들려져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요.

우리 고백을 확인하는 듯 한 상황

합격자 발표 날이 되었습니다. 주님은 ‘한 사람이 지원을 해도 취소할 수 없다.’고 말했던 우리의 고백들이 실제인지 확인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4박 5일간 교회의 시스템을 멈추면서까지 한 사람을 위해 섬기겠는가? 한 영혼이 복음을 듣도록 섬김이 모두가 기꺼이 대가지불을 하여 섬기겠는가? 주님은 섬기는 우리 모두에게 아멘이라는 고백을 받아내셨습니다.

그럼에도 제 마음은 복잡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수련회 기간 동안 교회의 모든 공간을 사용했기 때문에 새벽기도회를 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훈련생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성도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제 마음의 문제를 보게 하셨습니다. 수련회와 새벽기도를 병행하면 전심으로 섬길 수 없을 것 같은 제 생각을 떨쳐버렸습니다.

훈련생 4명, 섬김이 12명. 아이들이 어색하지 않도록 그동안 섬김이들이 입었던 붉은 조끼를 벗고 모두가 함께 강의 시간에 참석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성도들에게 많은 중보기도를 요청하였고, 섬김이로 참석한 두 분 목사님께도 중보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전심의 순종은 우리의 몫

부모님의 강요로 억지로 끌려온 듯한 학생들은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학생들의 마음을 붙드셨고 집중하게 하셨습니다. 소수의 인원이라 강의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휴식시간도 넉넉하게 주어졌습니다.

마지막 날, 성찬 예식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선 학생들을 보는데 벅찬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성전에 가득했던 훈련생들을 보는 그 감격과는 또 다른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대단한 일을 해내서가 아니라, 이런 상황을 아시고도 섬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수가 적다고 자기 책임을 소홀히 여긴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계획이 변경되어 갑자기 주방을 섬기셨던 집사님은 육체의 한계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를 경험하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교회 성도들도 시간을 내어 학생들을 위해 맛있는 밥을 해주었습니다.

수련회를 마친 후, 한 사람을 향한 열심은 처음부터 주님의 것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군대 귀신들린 한 청년을 위해 갈릴리 바다를 건넜던 예수님. 또한 무고하게 깊은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그로인해 간수의 가정에게 복음을 전한 사도 바울의 열심처럼 말입니다.

더 많은 다음세대가 복음을 듣는 것이 변하지 않는 제 꿈이지만, 하나님은 제게 다음 세대 전부를 책임지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허락하심 앞에 마음 다한 순종이 그저 우리의 몫임을 알았습니다. 정말 주님이 하셨습니다! [복음기도신문]

최종덕 목사(문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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