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 반도의 인권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이 2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밝혔다.
연합뉴스는 이날 인권이사회(UNHCR) 총회 기간에 나온 이 보고서를 인용, 유엔은 크림 지역에서 임의체포와 구금, 실종, 고문 등이 횡행하고 있으며 최소 한 건 이상의 즉결처형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크림 공화국을 합병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국민투표로 분리독립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불법 병합으로 규정하고 러시아 경제 제재에 나섰다.
유엔은 러시아 군경과 크림 자치 경찰 등이 이 지역에서 저지르는 불법 행위를 러시아가 조사할 것을 요구하면서 인권 규약 등을 따를 것도 함께 촉구했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크림반도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 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에 따르면 크림반도의 수용시설에 있던 수백 명의 재소자들이 러시아 수용시설로 옮겨졌으며 최소 3명의 재소자가 구금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 유엔은 또 우크라이나 법을 러시아 법으로 대체하고 주민들에게 강제로 러시아 국적을 부여하는 행위도 비판했다.
크림반도 공무원들은 우크라이나 국적을 포기하지 않으면 해고되고, 러시아 국적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향에서 외국인으로 분류돼 토지를 소유할 수도 없고 투표권도 잃게 된다고 유엔은 덧붙였다.
기도| 하나님,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에서 체포, 구금, 실종, 즉결처형 등 불의하고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권력 아래 기본적인 삶의 권리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크림반도인들을 보살펴 주시고, 긍휼과 자비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나라로 인도해주십시오. 격변하며 고통 받고 있는 이 땅에 주님의 통치가 임하길 간구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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