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전도 부인과의 만남
북한으로 들어간 사역자가 약속한 날짜가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않았다. 강은 꽁꽁 얼어붙고 바람은 점점 더 거세졌다. 초조한 마음으로 지낸 지 사흘째 되는 날, 돌아온 사역자는 김 목사에게 대뜸 “전도 부인이 뭐야요?”라고 물었다.
난데없는 질문에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말했다. “북조선에서 나이가 많은 할머니를 만났시요. 조심스럽게 복음을 전했더니 저를 빤히 쳐다보다가 ‘내래 예전에 전도 부인이었지.’라고 했시요. 근데 제가 무슨 뜻인지를 못 알아들은 것을 안 그 할머니는 ‘청년은 아마 내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를끼야.’ 하셨지요.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분에게 ‘소원이 뭐이야요?’하고 여쭈었더니 할머니는 주저주저 하시며 말씀을 못하셨습네다. 그러시더니 ‘내래 소원이 있다면 예전에 전도하러 가기 전 예수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하도록 목사님께서 내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셨던 그 기도를 한 번 받아 봤으면 소원이 없갔어! 그리고 또 한 가지 더 있어. 큰 글자로 된 내 성경 한 권 갖는 거이디!’라고 했디요. 그런데 그 할머니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시요.”
할머니를 만나기로 결심
그 사역자의 이야기는 며칠이 지나도 김 목사의 귀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그리고 목사의 가슴에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왔다. 결국 김 목사는 생명을 걸고 북한에 들어가 그 할머니를 만나기로 결심했다.
길잡이와 함께 높이 쌓인 눈을 헤치고 강을 건넜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그 전도 부인은 낯선 방문객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김 목사는 할머니의 귀에 대고 모깃소리처럼 작은 목소리로 “제가 목사야요.”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할머니는 놀란 눈으로 손자뻘이나 될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김 목사는 흐느끼기 시작했고, 삐쩍 마른 할머니의 눈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 내렸다.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렸던 안나와 같이 목사의 기도 소리를 직접 듣기 원하며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 이 여인은 한동안 눈물을 그치지 못하며 “내래 이제는 원이 없이요.”라고 조용히 말했다.
김 목사와 그 일행은 가지고 간 쌀로 따뜻한 밥을 해서 여인을 대접했다. 돌아가는 그들에게 여인은 “천국에서 만나자요.”라는 말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복음기도신문]
<출처: 붉은 예수쟁이(문광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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