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 추종 단체와 필리핀군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고 뉴시스가 27일 전했다.
이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필리핀군이 민다나오섬 마라위시(市)에 은신하던 테러 용의자 이스닐론 하필론의 거처를 급습하면서 발생했다. 하필론은 필리핀 내 이슬람 분리주의 단체 중 가장 과격한 ‘아부 샤야프’의 지부를 이끄는 인물로 ISIS의 동남아 지역 총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에 따르면 급습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했고 마라위의 이슬람 무장반군들의 동맹단체인 ‘마우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100여명의 마우테 무장 반군이 마라위에 추가 진입해 마라위를 점령하고 폭동을 일으켰다.
이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민다나오섬 전역에 60일 간의 계엄령을 선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군은 마라위시에 특수부대를 파견하고 박격포를 발사하는 등 강경한 진압에 나서고 있다. 20만여 명에 이르는 마라위 인구 절반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고 지난 사흘간 정부군과 무장반군 마우테의 교전으로 양측에서 최소 44명이 사망했으며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SIS 무장세력은 필리핀군의 협상 제안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닐라타임스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군이 인질로 잡은 무장 반군을 풀어줄테니 전투를 끝내자고 제안했지만 마우테는 마라위시에서 정부군의 철수를 요구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기도 | 칼을 가지고 서로 죽이고 죽는 필리핀의 영혼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전쟁을 그치게 하옵소서. 공포에 떨고 있는 영혼들에게는 우리의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을 알게 하옵소서. 열방 사이에서 판단하시고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는 주님께 필리핀의 영혼들을 의탁하오니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않는 나라로 회복하신 승리의 십자가의 이 땅에 선포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