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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죽을 목숨, 찬양을 중지할 수 없다”

▶ 출처: 어린이 카타콤 캡처.
▶ 출처: 어린이 카타콤 캡처.

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다시 북조선으로

어느 날 갑자기 잠에서 깨어난 인철은 통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70세가 넘은 할머니가 사실 날이 많지 않은데, 내가 그때 왜 할머니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나왔을까.’ 그리고 아침에 일어난 그는 선교사에게 자신의 결심을 이야기했다.

“저 다시 북조선에 들어가겠습니다. 저번에 갔을 때 할머니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늑장을 부리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면 지옥에 가게 될 테니까 빨리 돌아가서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그러자 선교사는 걱정스레 말했다. “어려움이 많을 텐데.” “저는 그동안 가족들을 사랑하지 못하고 언제나 제 위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돌아가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그 사랑을 베풀고 조선에 교회를 세우겠습니다.”

인철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러한 인철의 고백을 들은 선교사의 마음은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거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인철은 재빨리 준비를 마치고 길을 나섰다.

“아버지여, 저는 북한으로 돌아가는 이 종을 보살필 힘이 없나이다. 인철 형제가 안전부와 보위부에 불려가 혹독한 조사를 받고 대가를 치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주님은 아시오니, 그에게 감당할만한 힘을 주소서. 혹 심한 구타와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그의 신앙이 꺾여 공산 치하에 믿음이 빼앗길까 두렵사오니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선교사는 성경 한 권을 챙겨 떠나는 인철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의 기도로 배웅했다.

인철이 떠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북한에 돌아가던 인철이 붙잡혀 노동교화소에 끌려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밤 시간을 이용하여 강을 건너다 잡혔던 것이다. 짐 속에서 성경이 발견되는 바람에 인철은 모진 고문을 받아야만 했다.

감옥은 어느새 교회로

한동안 쓰러져 있던 인철은 바닥의 찬 기운을 느끼고 정신을 차렸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살아있음에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 그의 입에서 한 가락의 찬송이 나오기 시작했다. 선교사를 만나 처음으로 배웠던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고마워…” 삐뚤어진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정확하지 않았지만 기쁨이 배어 있었다.

그 음률은 창살을 넘어 다른 수감자들에게도 들렸다. “잠 좀 자게 조용히 해!”라고 불평이 날법한데 감옥 안은 한동안 조용했다. 그런데 곧 다른 수감자들이 여기저기서 따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합창이 된 것이다.

다음 날 인철은 더 심한 고문을 받았다. 그 이유는 하나, 예수를 부인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날 밤도 인철은 손가락 하나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그의 신앙을 고백했다.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구주와 함께 나 살았도다. 영광의 그날이 이르도록 언제나 주만 찬양합니다. 언제나 주는 날 사랑하사 언제나 새 생명 주시나니 영광의 기약이 이르도록 언제나 주만 바라봅니다.”

개미 소리처럼 들리던 인철이의 찬양소리에 한두 명이 더해지면서 찬양이 계속되었다. 형태는 없었지만 어느덧 감옥은 교회로 변해 있었다.

“어차피 우리는 죽을 목숨인데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중지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던 인철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의 소식을 들려주는 한 형제의 모습 속에서 이미 승리하신 주님의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2. 끝> [GNPNEWS]

<출처: 붉은 예수쟁이(문광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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