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중국으로 넘어간 꽃제비
북한에서 오랫동안 꽃제비로 장마당을 떠돌아다니던 인철이는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여 20cm 정도 되는 순대 하나를 낚아채어 달아나다 붙잡혔다. 인철이의 두 손을 밧줄로 단단하게 묶은 보위부원은 더러운 것을 치우기라도 하는 듯 점점 더 인철이를 거칠게 다루었다.
“이 간나! 먹을 게 없으면 콱 뒈지면 될 것을 개지고, 남의 음식을 훔쳐 먹고 난리를 치고…. 너 같은 것들은 거저 모두 쓸어 버려도 시원티 않아! 알간?”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두 손을 묶고 난 보위부원은 인철이를 운동장으로 끌고 나갔다. 그리고 인철이의 두 손을 철봉에 매여 있는 줄에 묶고는 밑에서 그 줄을 확 잡아당겨 버렸다. 순간 “으악!”하는 비명과 함께 인철이는 공중으로 들어 올려졌다. 가장 높이까지 올라간 순간 인철이의 몸은 다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 고문으로 인철이의 두 팔은 모두 빠져 몸에 겨우 붙어 있을 뿐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과 통증이 몰려왔지만 소리쳤다가는 더 큰 고문이 가해지기에 이를 악물었다.
결국 인철이는 죽기를 각오하고 중국으로 넘어왔다. 얼마 후 한 선교사가 빠진 팔 때문에 힘들어하며 방황하는 인철이를 발견하고는 집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밤에 몰래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해 주었다. 선교사의 극진한 간호와 사랑으로 인철이의 팔은 점점 아물어갔고, 영혼의 상처도 회복되어갔다. 어느덧 인철이는 예수님을 믿는 신실한 청년으로 변하였다.
가족에게 돌아가 전도
“배고픔과 고통을 견디지 못하여 이곳까지 온 것은 복음을 듣고 훈련된 너희들로 하여금 북한에 다시 돌아가 예수님을 전하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는 거야.”
그렇게 말씀하시는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인철이의 마음에는 북조선에 돌아가 예수를 전하고 싶은 소망이 불같이 일어나곤 했다. 그로부터 2년 후, 인철이는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북조선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곧 경비병에게 붙잡혀 끌려갔다. 경비병은 “중국에서 누굴 만났고,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말해 보라우! 너 같은 것들 때문에 우리 공화국이 어려움을 당하는 기야.”라며 매질을 가했다. 계속되는 심문에 인철이는 머리에서 거짓으로 생각해 낸 내용을 말했다.
그렇게 해서 기적같이 풀려난 인철이는 마을 어귀에 숨어 기다렸다가 밤이 깊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을 보자 어머니는 놀라움과 기쁨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인철이는 철저한 공산당원이며 주체사상으로 무장된 아버지에게 “예수님을 믿어야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렸다.
그러자 아버지는 “선교사들은 모두 미제 앞잡이들이야. 감언이설에 속아 그따위 이상한 것을 가지고 집안 망치려고 그래! 당장 집어치우지 않으면 내래 당에 고발하갔어!”라며 난리법석을 떨었다. 그러나 인철이는 그러한 아버지의 강압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복음 전하는 것을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
아버지가 예수를 영접한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한 인철이는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의 모습을 뒤로하고 밤중을 틈타 다시 중국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났다. <계속>[GNPNEWS]
<출처: 붉은 예수쟁이(문광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