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중반의 영국, 독실한 가톨릭 교도였던 메리 여왕이 즉위하면서 종교개혁자들에 대한 박해가 거세졌다.
하지만 존 후퍼는 박해 한가운데서 성경에 대한 무지와 미신에 빠진 영혼들을 향해 교회의 부패한 죄악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교했다. 믿음을 철회하라는 협박과 회유가 이어졌다. 그러나 후퍼는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순교는 그의 눈앞으로 다가왔다.
추운 겨울, 화형대의 불이 지펴졌다. 그는 불길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최후의 기도를 드린 후, 두 팔로 가슴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무슨 말을 전하려 한 것일까?
순교하기 3주 전 쓴 편지에서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이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지 아니면 사람을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는 심판의 때가 됐습니다. 성령의 덕, 힘 그리고 권세의 이름으로 어떻게 해서든 역경을 이기고 지조를 지키십시오. 싸워야 할 최고의 순간에 결코 우리 도망가지 맙시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