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와 볼티모어 등 미국 25개 대도시의 살인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11일(현지시간)자 뉴욕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미국 100개 도시 중 지난해 살인율이 현저히 높아진 도시는 25개로 조사됐다면서 1991년(36개) 이후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1985∼2014년 통계와 개별 경찰서로부터 직접 받은 2015년 살인 통계 건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볼티모어와 시카고, 클리블랜드, 휴스턴, 밀워키, 내슈빌, 워싱턴 등 7개 도시의 지난해 10만 명당 살인 건수는 21건으로 나타났다. 미국 100개 도시의 평균은 11건이었다.
시카고에서는 지난해에만 488건의 살인이 발생해 살인사건 최다 도시로 기록됐다. 볼티모어는 직전 3년 평균과 비교할 때 20%나 늘어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는 10만 명당 59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가장 높은 살인율을 기록했다.
미주리-세인트루이스대 범죄학과 리처드 로젠펠트 교수가 작성한 보고서는 56개 도시의 범죄 실태를 조사한 뒤 “미국 주요 도시의 살인 증가는 사실이며, 사상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살인율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