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옴브리아 주 주도 페루자 인근에 24일(현지시간) 오전 3시경 규모 6.2의 강진으로 최소 159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부상자는 약 368명으로 집계되며 1500여 명이 넘는 이재민도 발생했다. 그러나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여름 휴가철 막바지를 맞은 휴가객들이 방문한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최종 사망자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히며 “단 하나의 가정도, 단 하나의 도시도, 단 하나의 마을도 홀로 남겨지지 않을 것”이라며 피해 복구 의지를 드러냈다.
이탈리아 전역과 바티칸에서 파견된 구조대원들은 피해 지역 주변에 텐트를 설치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건물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이번 지진은 오전 3시 36분께 중세 문화유적의 도시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0㎞,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100㎞ 떨어진 노르차에서 시작됐다. 진원이 4km로 얕아 500km 범위에서 시민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수도 로마에서는 진동을 느낀 시민들이 잠을 깨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