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호 / 믿음의 삶]
전도하는 일에 순종하려고 하면 언제나 떨리고 많은 믿음이 필요하다. 그러나 반드시 순종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주님은 날마다 분명히 알게 해 주신다.
전도를 처음 하게 된 것은 학교 수업에 편성된 전도시간을 통해서였다. 참고로 내가 다니는 학교는 다음세대선교사를 양성하는 기독교 대안학교다. 처음엔 그 시간 외에는 따로 전도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학교에서 주어지는 시간 외에도 주님께서 마음을 주실 때마다 전도를 하게 되었다. 우리 세대에 주님 다시 오시는 영광을 보게 해 달라고 외치며 주님 속히 오실 그날을 기다린다고 기도는 하면서 전도할 기회가 있는데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다. 다 알면서도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은 분명 불순종이었다.
최근 고구마전도왕이라고 불리는 한 전도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도전을 받았다.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에 있어서 머뭇거리던 나의 태도를 돌이켰다. 당당하게 ‘예수님 믿으세요?’라는 질문으로 다가가 전도지와 복음기도신문을 나누어 드렸다.
친구들과 만든 전도지를 전하며
우리는 친구들과 함께 만든 전도지를 활용한다. 어르신들도 잘 읽을 수 있게 큰 글씨로, 내용은 누구나 읽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우리의 잘 정리된 말이나 문장으로 주님께서 일하시는 것이 아니기에 단순히 나눠주는 순종을 통해 주님께서는 충분히 주님의 뜻대로 일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나아간다. 순종하니 그 가운데 정말 기쁨이 있다.
이렇게 전도지를 나누어 드리다가 조금이나마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일대일 전도에 돌입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다양한 사람들과 수많은 상황들을 마주하게 된다. 내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오히려 상대방이 나에게 더 많이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땐 가끔 정신을 못 차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단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히 전하게 하신다. 아무 소망 없는 나에게 생명이 된 십자가.
비록 길게 나누지 못하고 잘 정리된 말이 아니어도 그 사람이 이 십자가의 복음을 들었다는 사실만으로 기쁨이 된다. 그리고 주님이 그 영혼에게 구원을 베푸시도록 기도의 자리로 나아간다.
하루는 선생님께서 한 가지 도전이 되는 말씀을 해 주셨다. “만약 우리가 전도를 할 때 1년에 한사람이 복음을 듣고 그 사람이 다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일이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온 세계에 복음이 다 전파되는 것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이었다.
전 세계에 복음을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수억 명이라고는 하지만 복음을 들은 우리가 순종하여 나아가기만 한다면 한 달이면 충분히 주님 오시고도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복음을 알고 있음에도 순종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희망사항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결단한다. 매 순간 보이는 상황이 아닌 그날이 가까이 왔음을 믿는 믿음으로 더욱 나아가기로. [GNPNEWS]
김채윤(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