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주님의 주권을 인정치 않는 반역, 기도의 자리에서 깨닫다

[139호 / 믿음의 삶]

기도. 복음을 만난 후 이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되었다. 기도의 자리에서 주님과 교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 교제 안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하기도 하고 주님 앞에 합당하지 않은 나의 옛사람이 다루어지기도 한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5~6)”

지난 5월초 부흥을 사모하며 열린 한 금식성회에 참여키로 한 그날 아침에 주님이 주신 말씀이었다.

부흥에 대한 사모함은 있었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막연했다. 그저 주님의 큰일을 기대하고 있을 뿐이었다. 말씀을 사모하며 기도하고 있을 때 ‘오늘 내가 너희에게 불같이, 너의 심령 안에 말씀으로 임할 것이다.’라는 마음을 주셨다.

집회를 통해 보게 된 부흥은 세상, 정욕, 옛 자아에 대하여 죽고 십자가 복음에 믿음으로 연합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주님이 죄인인 나를 이기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내 안에 주님만 사시는 것이었다. 집회가 끝났지만 충만한 주님의 은혜는 여전했다. 밤 11시부터 새벽까지 철야기도를 드렸다.

오늘 내게 주신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 말씀을 붙잡고 교회에게 부흥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하지만 새벽 1시가 되자 졸음이 밀려왔다. 금식을 한 탓에 몸도 지쳐갔다. 순간 기도를 멈추고 싶었지만 주님께 나의 힘이 되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주님은 말씀을 생각나게 하셨다.

죄인인 나를 이기시는 부흥

“나는 시온의 의가 빛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같이 나타나도록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사 62:1)” 누가 나를 파수꾼으로 세워 주야로 잠잠치 않게 했는지 알게 되었다. 주님이었다. 이 말씀이 나의 마음을 일으키자 잠이 깼다. 다시 예수생명의 횃불인 교회들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할수록 내가 얼마나 열방에 대해 무지하고 방관했는지, 나의 악함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이 얼마나 가로막혔는지 깨닫게 되면서 회개가 터져 나왔다. 환란과 허망함 속에 부를 이름이 없어 신음하는 열방의 영혼들을 위해 “피투성이라도 살라!” 외쳤다. 밤새 주님을 독대하며 내 온 마음을 쏟아놓았다.

기도하다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주님의 은혜가운데 새벽녘에야 기도를 마쳤다. 주님과의 깊은 사귐 안으로 들어간 것 같았다. 그러나 주님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으시고 나를 더 깊은 곳으로 인도하셨다.

주님의 더 깊은 곳으로 인도

매일 밤 주님 앞에 머무는 시간. 어느 날 주님이 나를 진리로 비추기 시작하셨다. 난 중보할 때조차 그 대상의 변화를 주목했다. 그러나 이것이 반역하고 불신하는 옛 생명에 익숙한 생각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주님은 내가 하고 있는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을 지적하셨다. ‘분별’이 반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보에 대한 발판으로 여겼다.

그즈음 묵상 순서에 따라 민수기를 읽고 있었다. 구스 여인을 취한 모세에게 반역한 미리암, 제사장 직분을 탐낸 레위인들, 고라의 반역…. 분별이라고 했지만 결국은 판단이었고,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반역이었다. ‘나를 신뢰하지 않는 불신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앞에 엎드러졌다. 중보의 자리에서 주님의 자리에 올라 분별하며 판단하려 한 나에게 주님은 즉결심판이 아닌 그분의 긍휼과 의를 만족시킨 십자가를 내밀어 주셨다. 주님의 왕권을 선포하며 ‘왕을 부르는 소리’로 찬양했다.

주님은 먼저 기도하는 나를 이기신다. 옛 사람에 속한 영역마다 십자가로 정복하시고 주님의 주권 아래 기꺼이 충성하게 하신다. 정말 안전하다. 주님이 바른 길로 인도하시니, 나를 주목하지 아니하고 언제나 주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주목하며 달려가는 이 길은 행복하다. 이 길 끝에 마침내 얼굴과 얼굴을 맞대어 만나게 될 사모하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 세대에 그 날의 영광을 이루어 주시길 강청한다.

[GNPNEWS]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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