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10/17)
아프간 탈레반, 도덕법 금지 범위 확대… ‘생명체 이미지 NO!’
탈레반이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재집권한 이후 ‘도덕법’을 제정해 악덕이라며 금지하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언론에서 생명체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도 중단했다고 뉴시스가 16일 AP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은 탈레반이 운영하는 언론사가 샤리아법에 따른 도덕법을 준수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일부 지방에서 생명체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도덕법 제17조에 따르면 동영상을 포함한 생명체의 사진 공개를 금지하고 있어 아프가니스탄 언론의 자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덕 전파 및 악덕 방지부’의 사이프 울 이슬람 카이버 대변인은 지난 14일 타카르, 마이단 와르다크, 칸다하르 지방의 정부 매체에 영혼이 있는 것, 즉 사람과 동물의 이미지를 방영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독립 언론인 연합의 이사인 후자툴라 무자디디는 “독립적인 지역 미디어(일부 지방)도 이러한 비디오와 이미지 게재를 중단하고 대신 자연 관련 비디오를 방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서 유조차 폭발로 최소 140명 사망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전복된 유조차가 폭발해 140명 이상이 숨졌다고 국가재난관리청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북부 지가와주 타우라 지역 마지마 마을의 카디자 대학 근처에서 유조차가 뒤집어졌다. 뒤집힌 유조차에서 연료를 퍼내기 위해 인근 주민들이 몰린 상태에서 차량이 폭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누라 압둘라히 국가재난관리청 대변인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들이 사고 현장 주변에 모인 것이 인명 피해가 커진 원인”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세계 8위 원유 수출국이면서도 정유시설이 부족해 석유제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수십 년간 지속한 연료 보조금을 철폐한 이후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료난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남성들, ‘로맨스 스캠’으로 4600만 달러 피해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아름다운 얼굴로 위장해 돈을 뜯어 가는 ‘로맨스 스캠’을 당한 아시아 남성들이 총 4600만 달러(약 629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스1이 15일 CNN을 인용해 전했다. 딥페이크로 만든 얼굴로 영상통화를 해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아시아 남성들의 돈을 뜯어 간 사기꾼 일당 20여 명이 홍콩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들이 21~34세 사이의 젊은이들이었으며, 대부분 고학력자로 상당수가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갱단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이들이 해외 IT 전문가들과 협력해 가짜 가상자산 플랫폼을 구축하고 피해자들이 여기에 투자하도록 강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자 대부분이 노인이었다.
中, 특수아동학교 기독교인 설립자 ‘소요 선동’ 혐의로 체포
중국 당국이 인권 운동을 하던 특수아동학교의 기독교인 공동 설립자를 ‘소요 선동’ 혐의로 체포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15일 전했다. 베이징시 공안국 하이덴 지부가 지난 9월 29일 베이징 특수아동학교의 공동 설립자인 주빈을 ‘소요 선동’ 혐의로 기소하고 하이덴 구치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씨는 사회 정의와 복지를 지지하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환자와 재난 피해자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는 등 자선 단체에 상당한 기부를 했다. 2022년 장쑤성 쉬저우에서 ‘사슬에 묶인 여덟 아이의 어머니’ 스캔들이 터지자, 주빈은 서명을 받아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청원서를 보내 수사를 촉구했다. 이 스캔들은 모범적인 중국 공산당 활동가로 소개된 한 남성이 인신매매업자로부터 한 여성을 사서 8명의 자녀를 낳게 한 뒤 수년 동안 쇠사슬로 묶어 둔 것과 관련이 있다. 주 씨의 탄원서로 인해 그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결국 구금에 이르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WFP, “아프리카 최악 기아 위기”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으로 수개월간 가뭄이 이어지면서 아프리카 남부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기아 위기에 직면했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16일 전했다. WFP는 성명에서 “가뭄이 아프리카 남부의 2700만 명 이상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지역에 따라 산불 위험성과 폭염이 심화되거나 가뭄을 유발시키는 엘니뇨 현상은 지난 5월에 끝났으나 엘니뇨가 유발한 가뭄으로 농작물 재배철을 한차례 놓친 아프리카 남부에서는 그 여파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레소토, 말라위,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등 5개국은 가뭄과 그로 인한 기아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톰슨 피리 WFP 대변인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식량 위기”라며 “이 지역에서 건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수확기인 내년 3~4월까지 매달 상황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英,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 법안 발의
영국에서 학교 내에서 휴대전화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고 연합뉴스가 15일 BBC 방송을 인용해 전했다. 영국 정부가 올해 초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도록 학교에 지침을 내려 잉글랜드 내 대부분 학교가 이 지침을 이행하고 있다. 조지 매캘리스터 노동당 하원의원이 이 같은 지침을 아예 법률로 제정하기 위해 ‘더 안전한 전화 법안’을 이날 하원에 제출했다. 조지 의원은 “어린이가 하루에 몇 시간씩 둠스크롤(부정적인 소식을 찾아보는 데 과도하게 시간을 쓰는 일) 하는 것이 광범위한 해를 끼친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며 “아이들의 소셜미디어 사용에 안전벨트를 매주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은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 “스마트폰 사용과 중독이 어린이와 청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부모의 우려를 고려하면 시의적절한 토론”이라고 밝혔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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