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추세는 하향곡선…지난해 1천명 미만 증가
한국 출신의 선교사가 지난해말까지 169개국 2만2,01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 1월 24일 서울 구로동 서울남교회에서 제21차 정기총회를 갖고 선교사 파송 현황 등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4년 1만2천여명에 비해 6년만에 200% 정도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가 50개 교단, 177개 선교단체 등 총 227개 교회.단체를 대상으로 이뤄져 실제 선교사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일보는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교회 파송 또는 자발적으로 선교지에서 사역중인 ‘독립군 선교사’를 포함하면 3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KWMA측은 개별교회나 단체 비회원 단체 파송 선교사를 포함한다면 실제 선교사수는 30%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같은 파송선교사 증가추세는 향후 1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선교사 증가추세는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6년 2,530명이 늘어나 15.2%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단기선교팀의 무장테러단체 납치 살해사건이 발생했던 2007년 10.8%(2,009명)로 주춤했다. 이후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려 2008년(9.1%), 2009년(5.7%)로 줄어들었으며, 지난해는 4.2%(950명)으로 최근 10여년 동안 처음으로 1천명 미만이 선교사로 헌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선교사 파송국은 4만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미국이다. 그러나 이 숫자는 단기 선교사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4년 이상 장기선교사를 선교사로 파악한 한국의 실정을 감안할 때, 몇년안에 미국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KWMA의 관측이다.
한편, 이들 선교사들의 자녀는 2007년 처음으로 10,433명으로 1만명을 넘은 이후 매년 증가해 2009년까지 1만3,868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