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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클라호마주, 모든 공립학교 수업에 성경 교육 의무화하기로

사진: Nicola Tolin on Unsplash

미국 오클라호마주 교육당국이 공립학교 수업에 성경 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루이지애나주가 교실에 십계명 게시 지침을 내린지 일주만이다.

CBN뉴스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라이언 월터스 오클라호마주 교육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주정부 교육부 이사회에서 주내 모든 공립학교 교실에 성경을 비치하고 5학년부터 12학년의 수업에 성경교육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월터스 교육감은 성경을 “서구 문명의 기초가 되는 기록”이라며 성경 교육이 “우리 아이들에게 나라의 역사를 가르치고 우리 법체계의 기초를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클라호마주의 모든 공립학교 교사는 교실에 성경을 비치하고 교실에서 성경을 가르칠 것”이라며 “주 내 모든 학생이 이러한 역사적 이해를 갖출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을 비롯한 미국의 역사적 인물들이 각종 연설에서 성경을 인용했다고 부연했다.

CBN뉴스는 월터스 교육감이 이미 “미국이 문화 전쟁 상태이며, 주의 공립학교에서 인종차별, 성전환 같은 주제를 중요시 여기며 좌파가 주도하는 의식화교육(위키즘(wokism)이 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좌파 단체들은 공립학교 교육감의 조치가 미국 헌법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 교회와 국가 분리 연합(Americans United for 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의 회장이자 CEO인 레이첼 레이저(Rachel Laser)는 ”공립학교는 주일학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CBN뉴스가 소개했다. 

CBN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법은 교실에서 성경을 명시적으로 허용하고 교사가 수업에 성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주 대법원은 최근 미국 최초의 공립 종교 차터 스쿨(Charter School)을 설립하려는 시도를 막았다. 차터 스쿨은 지역 교육청이나 주 교육부와는 별도로 운영되며 특정 목표나 교육방침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교육기관이다.

한편, 미국 공립학교에서 기독교 교육이 사라지게된 것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재임시 일련의 대법원 판결을 통해 이뤄졌다. 1962년 엥겔 대 비탈리(Engel v. Vitale) 사건에서 미국 대법원이 공립학교에서 교사가 주도하는 공식적인 기도를 금지했다. 또 이듬해인 1963년 애빙턴 교육구 대 쉼프(Abington School District v. Schempp) 사건에서 대법원이 공립학교에서 성경을 읽고 주기도문을 낭송하는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하면서 공립학교의 기독교 교육이 배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텍사스주 등 미 중남부 ‘바이블 벨트’에서 2020년대 들어 공립학교에 교목(校牧)을 둘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되는 등 다시 기독교 교육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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