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3차 피해 발생 우려…마약사용 단속조치 시행돼야
서울역 부근에 거주하는 노숙인(이하 서울역 노숙인)들 사이에 마약 중독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마약이 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요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역에서 꽤 오랜 세월동안 노숙인 생활을 한 이호성(가명)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역 노숙인들의 마약 사용이 위험수위를 넘어선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씨에 따르면, 서울역 노숙인은 원하든 원치않든 마약 흡입의 기회가 매우 높으며, 이들이 마약을 할 경우 가뜩이나 심신이 약한 노숙인들의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그동안 서울역 노숙인들 중 눈의 초점이 풀려 있는 사람들 가운데 마약을 흡입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많았다.”며 “한 노숙인은 이런 상태에서 불과 몇 십 분이 지나 갑작스럽게 호흡곤란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었으며, 서울역 노숙인들 사이에 이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사망 사건이 드물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고 이씨는 말했다.
현재 서울역 노숙인들이 선호하는 마약은 담배케이스나 담배필터에 마약가루를 묻히고 담배를 피우는 방식이다. 이같은 마약은 그 사람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져오는 것뿐 아니라, 제2,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마약 사용으로 정신을 잃은 사람들은 중요 소지품들을 대부분 분실하게 된다. 또 마약 사용으로 중독상태에 이른 사람들은 마약 구입을 위해 현금을 노린 추가 범죄에 노출된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술자리에서 얻어 피운 담배에 묻어 있는 마약으로 인해 마약의 심각성을 체험한 이씨는 “몇 년 전에 관계기관에서 마약사용에 대한 단속이 있었으나 지난 몇 년간 서울역의 마약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단속과 계도를 통해 노숙인들이 자활의지나 생명에 대한 열망을 가질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역에서 일시에 거주하고 있는 노숙자들은 500~700여 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내 손 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