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6/17)
튀르키예 헌법재판소, 외국인 기독교인 9명 국가 안보 위험으로 추방
튀르키예 헌법재판소는 ‘선교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외국인 기독교인 9명을 국가 안보 위험으로 규정하고 추방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확정했다고 15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전했다. 종교의 자유 법률 단체는 성명에서 법원은 역사적으로 유사한 사건에서 외국인 기독교인에 대해 만장일치로 판결을 내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판결에서 헌법재판소장 주투 아르슬란 판사는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아르슬란 판사는 “구체적인 사건의 행정 또는 사법 절차에서 신청인들의 활동이 공공질서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며 “반대로 신청인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 활동을 공공질서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단정적이고 추상적으로 간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안전 장비 없이 일하던 기독교 환경미화원 5명 유독가스에 사망
파키스탄 기독교 환경미화원 5명이 적절한 안전 장비 없이 일하다가 유독가스 흡입으로 사망했다고 최근 모닝스타뉴스가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11일과 12일 펀자브주 사르고다 지역 발왈의 위성 마을과 신드주에서 하수 처리장을 청소하던 중 기독교인들이 유독가스에 중독되어 숨졌다고 전했다. 펀자브 주에서 발생한 비극은 감독관이 근로자들에게 적절한 안전 장비 없이 우물에 들어가도록 강요하면서 일어났다. 사망한 근로자의 가족들은 이후 발왈 시 정부 사무실 앞에 시신을 안치하고 시위를 벌였다. 발왈 시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기독교인 시칸다르 파만은 “우리 형제들이 맨홀에서 계속 죽어가고 있지만 그들의 죽음은 정부를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며 “당국이 이 노동자들의 처지를 이해하려면 얼마나 더 많은 목숨을 잃어야 할까?”라고 말했다.
브라질, 임신 22주 이후 낙태 살인 범죄와 동일시
브라질에서 임신 22주 이후 낙태를 살인 범죄와 동일시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상정됐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브라질 매체 G1과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브라질 하원은 지난 13일 자유당 소속 소스테네스 카바우칸체 의원이 발의한 이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상정했다. 자유당은 우파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소속 정당이다. 현지 매체들은 개정안대로라면 임신 22주 이후 낙태의 경우 살인 범죄로 분류된다고 전했다. 가톨릭 신자와 복음주의 계열 개신교 신자 비율이 높은 브라질은 태아 생명권에 극히 보수적인 성향의 종교적 교리 영향으로 낙태를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 소식통은 다만, 성폭행에 의한 임신, 태아 기형, 임신부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 등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임신중절을 허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사정권, 거점 수비 위해 마을 주민 강제 이주
저항 세력의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미얀마 군사정권이 거점 수비를 위해 마을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는 등 방어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5일 AFP 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최근 군사정권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시트웨시 주변 15개 마을 주민에게 이날까지 마을을 떠나 시로 들어가라고 명령했다. 익명의 한 주민은 “군이 시한 이후에 누구든 눈에 띄면 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시트웨시 다른 주민도 시 주변 마을 약 10곳 주민 3500명이 마을을 비우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트웨시는 라카인주에서 얼마 남지 않은 정부군 거점으로,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의 공격 목표다. 소식통은 이번 조치를 놓고 시 주변 마을이 AA의 은신처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 ‘소개령’을 내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유엔 인권 책임자, 인권 침해와 남용 중단 위한 조치 촉구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 고등 판무관은 에티오피아의 화해와 평화를 계속 위협하는 인권 침해와 남용을 중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했다고 14일 유엔인권사이트 릴리프웹이 전했다. 튀르크 고등 판무관은 “분쟁 당사자들이 지속적인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평화적 수단을 통해 차이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당국은 민간인을 보호하고, 추가 위반을 방지하고, 책임자를 사법 처리하기 위한 완전한 조사를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요청은 유엔 인권 사무소가 2023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에티오피아 전역의 인권 상황을 분석한 업데이트를 발표하면서 나왔다. 업데이트에 따르면 특히 암하라와 오로 미아 지역의 폭력 분쟁으로 인해 2023년에 심각한 인권 침해와 학대가 발생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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