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진리전쟁에 참여할 미디어 전사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 초창기 ‘복음기도신문’ 발송 작업 현장. ⓒ 복음기도신문

300호 | 300호 오기까지

2010년 10월 3일, 4면짜리 창간 예비호 4호 신문 제작 과정을 거쳐 드디어 타블로이드판 8면짜리 격주마다 발행되는 복음기도신문 창간호가 태어났다.

“복음기도신문은 겉보기에 초라합니다. 제작에 참여하는 섬김이 수가 한 손의 손가락 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지면도 열 손가락을 채우지 못할 정도로 허약해 보입니다. 변변한 배달망 하나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마른 뼈들이 여호와의 군대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자의 후손이 원수의 머리를 상하게 하신 것처럼 열방에서 일어나는 하나님 나라가 악한 자의 권세를 밟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제 식민지 시절, 아무 소망이 없는 조선 백성들에게 해방의 꿈을 안겨주며 손에 손에 쥐어줬던 ‘독립’의 꿈을 불러일으켰던 수많은 신문들이 존재했습니다. 그처럼 복음기도신문은 이미 2000년 전 주님이 십자가에서 사탄의 정수리를 깨뜨리고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선포하셨음을 믿음으로 외칠 것입니다. 복음과 기도를 통해 주님의 몸된 성전의 회복을 선포할 것입니다. 마라나타!”

창간사를 통해 당시 본지 편집인이 전한 복음기도신문의 나아갈 방향이었다. 본지는 겉보기에 초라하고 섬김이 수도 적고 지면 수 적은 것도 여전하지만, 또한 여전히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선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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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기도신문 창간호. ⓒ 복음기도신문

창간 당시 3만 부 발행부수에 따라 독자 발굴

복음기도신문 창간호는 3만 부가 발행됐다. 신문을 받아볼 사람이 3만 명이었냐고? 전혀 아니다.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거대한 윤전기로 한번 찍어낼 수 있는 최소 수량을 맞추다보니 그렇게 인쇄를 하게 됐다. 믿음으로 3만 부 인쇄가 결정됐다. 그리고 신문을 받아보고 그 안에 담긴 복음의 내용을 전달할 사람들을 모집했다. 우리는 이들을 ‘보발꾼’이라 명명했다. 보발꾼은 왕의 서신을 전달하는 사신이다. 즉, 복음기도신문의 보발꾼은 우리의 왕되신 주님의 복음 전파의 명령을 받고 복음이 담긴 복음기도신문을 전달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복음기도신문을 발송하기 위해서는 봉투나 박스에 신문을 포장해야 한다. 3만 부의 신문 포장작업은 초기 1박 2일 동안 진행됐다. 당시 인천 항동에 위치한 요셉의창고라는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던 공동체 지체들 수십여 명이 발송작업에 참여했다. 지금은 서산에 위치한 센터에서 헤브론원형학교와 공동체로 지내고 있다. 함께 하는 수십여 명의 교육선교사들이 포장 작업에 참여해 지금은 1시간 여 만에 포장 작업을 마치고 있다. 그동안 매번 수명에서 수십 명이 참여한 발송작업에 동참한 사람만 해도 지난 15년 동안 연인원은 1만 명은 넘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 모든 과정에 주님은 한결같이 신실하게 이끄셨다.

복음기도신문은 구독료가 없다. 헌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하나님이 재정을 공급하셔야만 신문을 인쇄하고 우편으로 발송할 수 있다. 그래도 재정이 없어 신문 발행이 멈춘 적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다. 다만, 재정을 아끼기 위해 신문 포장 박스를 센터 주변 마트에서 구해오며 마트 직원과 스릴 넘치는 숨바꼭질을 해야 했던 행복한 기억도 있다. 현재는 포장 봉투와 박스를 주문해서 사용할 만큼 많이 세련돼졌다.

2014년, 복음기도신문이 위기 아닌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복음기도미디어는 순회선교단에서 파견된 선교사들로 구성돼 있었다. 일정 기간 파견이 끝나고 돌아가는 선교사가 있는가 하면 또 파견돼 오는 선교사도 있다. 2014년 8월, 순회선교단의 조직개편이 되면서 복음기도미디어에 있던 선교사 모두가 복귀하고오직 한 명의 선교사가 새로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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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전기를 돌아 인쇄된 복음기도신문을 꺼내고 있다. ⓒ 복음기도신문

위기는 기회미디어 선교사를 모집하다

조직개편 날, 본지 대표는 임지를 옮겨 합류하게 된 선교사에게 물었다. “컴퓨터는 좀 할 줄 아세요?” “아니요. 저 컴맹인데요.” 며칠 후 사역 인수인계 시간이 지나고 대표는 조용히 금식 기도원을 찾았다. “주님, 이제 사역을 그만하라는 말씀이신가요. 지금까지도 주님이 인도하셨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사역에 대한 마음을 거의 내려놓을 즈음, 이 상황을 알게 된 순회선교단 측이 급히 조직개편을 다시 하고 편집 능력이 있는 사역자 두 명을 파견했다. 하마터면 복음기도신문이 4년 만에 폐간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나오게 된 신문이 바로 97호다. 참고로 컴맹이었던 사역자는 순회선교단에서 파송을 받아 전임 사역자로 지금까지 순종의 걸음을 걷고 있다. 그 이후 이 단체에 헌신한 ‘미디어 선교사’들이 탄생했다. 이들은 지금 미디어 영역 한 복판에서 기도로 싸우는 하나님 나라의 전쟁을 위해 열방의 소식들을 전달하는 순종의 걸음을 걷고 있다.

격주간 종이로 발행되던 복음기도신문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웹페이지를 통해 매일 기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매일 열방의 소식을 짧게 요약해 제공하는 ‘오늘의 열방’ 코너가 시작됐다. 이것은 기도자들에게도 손쉽게 활용되는 유용한 기도정보가 됐다. 오늘의 열방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달해오다 어느 날 하루, 분주한 일정으로 기사 작성을 쉬었다. 그랬더니 해외 선교사에게 연락이 왔다. “오늘은 ‘오늘의 열방’이 안오나요? 저는 매일 SNS로 50명에게 ‘오늘의 열방’을 전달하고 있어요.” 이러한 연락을 받은 이후 본지는 주일과 명절을 제외하고 매일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기도를 쉬게 할 수는 없기에.

매일 기사가 웹사이트에서 제공된 이후, 많은 컨텐츠가 쌓이고 사이트 방문자도 증가하면서 웹사이트가 여러 번 개편됐다. 웹사이트 개발자를 놓고 기도하던 중, 본지 일본어 신문을 번역하던 한 집사님이 자발적으로 웹사이트 리뉴얼을 섬겨주겠다고 했다. 몇 년 동안 전혀 변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자신이 계속 볼 수 없겠다며. 이후 본지가 운영하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사이트 모두를 운영, 관리하고 있다. 최근엔 ‘카르멜’이라는 웹 개발 회사를 창업하고 기독교적 마인드 기업으로 세상에서 믿음의 걸음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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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에 빠진 문구를 스티커로 붙인 복음기도신문198호. ⓒ 복음기도신문

신문을 제작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오타’. 하나라도 없으면 좋겠지만, 오타는 신문의 꽃처럼 제작자들의 추억을 장식한다. 그중 큰 오타 사건이 둘 있다. 복음기도신문 종이신문은 26호가 없다. 26호를 제작할 때, 신문 오른쪽 상단에 있는 신문의 호수를 미처 변경하지 못하고 지난 호수인 25호로 그대로 인쇄된 것. 그렇게 26호는 제작진들의 마음의 눈에만 남겨져 있다. 또 한번의 오타는 198호에 있다. 인터뷰 맨 끝에 붙이는 안내 문구를 통째로 빠트린 것이다. 신문 포장 작업 하는 날 새벽에 인쇄된 신문을 받아들고 ‘아뿔싸!’. 결국 빠진 문구를 스티커에 인쇄해 수만 부 신문 한 장 한 장에 스티커를 붙였다. 하루 종일 걸린 포장 작업을 기쁘게 도와준 지체들의 은혜가 남는 호수였다.

2010년 2월, 미디어 사역으로 부르심을 받은 복음과기도미디어. 열왕기하 2장 21절과 잠언 4장 8절, 요한복음 4장 38절을 약속으로 받았다. 물 근원으로 나아가 소금을 뿌리듯 미디어 영역에 복음과 기도로 서서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을 높이는 매체로 인도해 오셨다. 믿음의 증인들의 고백을 글과 영상에 담아 전달하는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약속의 말씀이 이뤄지는 순간들이었다. 그렇게 14년을 걸어왔다.

인류는 지금 진리 전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 마지막 때는 사랑이 식어가고 하나님이 세운 진리가 무너지고, 이에 도전하는 세력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바라기는 이때 이 같은 진리전쟁에 참여할 많은 미디어 전사들이 일어나, 함께 동역하기를 소망한다. 어떤 형태든, 어떤 방식이든 선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할 수 있는 많은 증인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지난 시간 동안 그런 수많은 영역의 동역자들과 함께 해왔던 것처럼, 남은 시간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용사들의 ‘노크’를 기다린다. [복음기도신문]

복음기도신문 섬김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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