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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그리스도로 충분한 기독교(3): 심리학에 물든 교회, 2부

사진: Milad Fakurian on unsplash

왜 교회는 그렇게 급하게 심리학을 받아들였을까? 그 이유는 대체로 심리학자가 자신들을 과학자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의 시대인 오늘날, 학문 세계에서 확실하게 인정을 받는 것으로 심리학의 진리가 논쟁의 여지가 없는 학문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행동 과학은 얼마나 과학적인가?

수십 년 동안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심리학을 받아들이면서 심리학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심리학이 진정한 과학이라고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그것은 가짜 과학이며, 도덕적 및 영적 문제를 다루지 않고 행동 문제를 설명하고,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인간들의 최신 발명품 중 하나이다.

심리학은 열역학이나 유기 화학과 같은 과학적 지식의 일관된 체계가 아니다. 우리가 말하는 심리학이란 각종의 온갖 복잡한 사상과 이론을 말하는 것인데 그 가운데 여러 이론은 서로 모순된다. 심리학은 심지어 인간이 마음이나 정신적, 정서적 변화 과정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 보인 것도 아니다. 따라서 심리학은 과학으로 인정할 수 없다.

확신하건대 내가 심리학을 유사 과학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반감을 품을 것이다. 그러나 심리학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불과 백여 년 전에 골상학이라고 불리는 색다른 종류의 ‘행동 과학’을 놓고 일대 논쟁이 벌어졌다. 골상학은 인격적 특성이 두개골의 모양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었다. 독자들도 아마 예전의 골상학 도해를 본 적인 있을 것이다. 골상학 도해란 뇌의 어느 영역이 특정한 감정이나 특성을 결정하는지를 알려 주는 설명이 머리의 특정 부위마다 붙어있는 뇌의 지도다. 골상학자는 사람들의 두개골을 더듬어 머리의 솟아오른 부분의 위치를 지키고 그들이 지닌 문제를 진단하곤 했다.

만일 그 이후로 행동 과학이 크게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면, 다 큰 어른에게 그가 출생 이전에 어떤 고민을 했는지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태아처럼 베개를 안고 몸을 웅크린 자세를 취하는 것이 얼마나 합리적인 일인지 스스로 자문해 보라. 내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누군가에게 내 머리를 콕콕 찔러 달라고 부탁하겠다!

현대 심리학자들의 수많은 상충하는 이론들에 기초한 수백 가지의 상담 모형 및 상담 기법을 사용한다. 그래서 심리 치료가 마치 하나의 통합적이고 일관된 과학인 것처럼 말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대 심리학의 기초는 초기 프로이드의 인본주의에 뿌리를 둔 몇 가지 일반적으로 아이디어로 요약될 수 있다. 이것들은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서적 진리로 합성하려고 열심히 시도하는 것과 똑같은 생각이다.

∙ 인간의 본성은 근본적으로 선하다.

∙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해답이 자기 내면에 들어 있다.

∙ 사람의 과거는 그 사람의 태도와 행동을 이해하고 교정할 수 있는 열쇠다.

∙ 한 사람의 문제는 다른 누군가가 그 사람에게 가한 행동의 결과이다.

∙ 인간의 문제는 본질상 어떤 영적이거나 육체적인 상태와도 무관한 순전히 심리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 마음속 깊숙이 자리 잡은 문제는 심리 치료를 사용하는 전문적인 상담가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

∙ 성경과 기도와 성령은 특정한 종류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적절하고 지나치게 단순한 해결책이다.

그것들과 다른 유사한 사악한 이론들이 심리학의 탱크에서 여러 잡동사니와 함께 교회로 들어왔다. 불행하게도 그것들은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교회에 뿌리 깊고 충격적인 악영향을 끼쳤다. 많은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심각하게 상담이 무엇이며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가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얄궂게도 교회가 ‘행동 과학’에 이토록 심취하기 전부터 심리 치료가 무엇인지 가장 잘 아는 이들은 그것이 과연 과학 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1979년 타임지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정신의학”이라는 다음과 같은 특집 기사를 실었다.

정신의학은 지금 사면초가에 몰려 있는 듯하다…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신경증 환자들 (”세상 걱정 혼자 다 하는 사람들”)을 심리학자들과 인기 있는 아마추어 심리치료사들에게 떠맡기고 싶어한다.

정신과 의사들은 자신들의 직업이 전문 용어, 난독화 및 신비화로 가득 찬 현대 연금술을 자주 쓰지만, 소중한 지식은 거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언제나 그래 왔듯이 정신 의학을 가장 신랄하게 비판하는 이들은 정신과 의사들 자신이다.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해 오랫동안 가장 노골적인 비판을 가해 온 토머스 사스는 정신 질환 같은 것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통상적인 삶의 문제들만 존재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정신 의학에 반대하는 또 다른 정신과 의사인 폴러 토리는 정신 불면증과 같은 몇몇 뇌 질환의 존재는 기꺼이 인정하지만 그런 질병은 일반 개업의나 내과 의사가 처방할 수 있는 소수의 약만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주류에 속하는 정신과 의사들조차 정신 의학이 과연 정상과 비정상을 구별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

이 기사는 메일만 연구 센터의 정신과 의사이자 생화학자인 로스 발데사리니의 비관적인 전망으로 끝을 맺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가까운 장래에는 정신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내지 못할 것이다.”

몇 년 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심리 치료를 주제로 한 사상 최대 규모의 모임으로 선전된 한 세미나에서 세계의 주요 심리 치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심리 치료의 진화”로 명명된 이 세미나는 전 세계에서 온 7000명의 정신 건강 전문가들을 끌어모았다. 이 세미나는 주최 측에서 심리 치료의 우드스톡 축제라고 이름 붙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심리 치료 세미나였다.

콘퍼런스에 하나의 진리가 분명하게 대두되었다. 심리 치료사들 간에 거의 동의하는 바가 없었다. 그들에게는 어떤 통합된 심리학적 “과학”은 없었다. 오로지 귀에 거슬리는 파괴된 신학과 치료학일 뿐이었다.

로스앤젤레스 신문은 랭의 말을 인용하였다. “그는 한 세기에 걸친 심리 치료의 역사에서 나온 인간관계에 대한 어떤 근본적인 통찰도 생각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나는 우리가 소크라테스, 셰익스피어, 톨스토이, 또는 심지어 15세 때의 폴로베르마저도 능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냉은 이렇게 덧붙여 말했다. “나는 정신의학은 전혀 과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신 의학은 지식과 발전의 체계를 쌓아 올릴 수 있는 화학이나 물리학 같은 것은 아니다.”

이 콘퍼런스의 주최자인 제프리 지그는 미국에서만 해도 서로 다른 온갖 이론들이 백 가지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의 말에 따르면 그 가운데 대부분은 “흐지부지 사라져 버릴 운명에 처해 있다.”

심리학은 그것의 바탕이 되는 무신론적인 진화 이론과 마찬가지로 과학이 아니다. 유신론적 진화론과 마찬가지로 ‘기독교 심리학’은 본질에서 모순된 두 사상 체계를 조화시키려는 시도다. 현대 심리학과 성경은 성경의 충분 성이라는 원리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거나 완전히 버리지 않고는 결코 융합될 수 없다.

심리치료는 수지 맞는 사업이 되기는 했지만 누구의 영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기껏해야 심리 치료는 행동을 표면적으로 수정하기 위해 인간적인 통찰력을 가끔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심리 치료는 단지 일시적인 임시변통에 불과한 일종의 정신적 교정 요법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에게나 비 그리스도인에게나 똑같이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복음기도신문]

존 맥아더(John MacArthur)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원문 : https://www.gty.org/library/blog/B140910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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