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도 폭우·홍수로 약 100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큰비가 내리면서 홍수가 발생, 하루 사이 60여명이 숨졌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아프간 북부 바글란주(州) 에다야툴라 함다드 자연재해 관리국장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물과 진흙에 집과 사람들이 휩쓸렸다며 “하루 사이 6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가 주로 여성과 아동이며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바글란주 정부는 아프간군과 경찰 등 도움을 받아 진흙과 잔해 아래 실종자들이 있는지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비가 계속 오고 있어 작업이 더디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탈레반 정부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당국이 홍수 피해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며 구조 활동에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는 거대한 진흙탕 물줄기가 도로를 휩쓸거나 흰색 천으로 시신을 덮은 모습들이 올라왔다.
아프간은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다.
아프간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10개 주에서 약 100명이 사망했고, 주택 약 2천채와 모스크(이슬람사원) 3곳, 학교 4곳이 피해를 보았다. 농경지 대부분이 물에 잠겼고 가축 2천500마리가 폐사했다.
AFP는 아프간이 겨울이 상대적으로 건조해 봄에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면 땅이 이를 흡수하지 못 해 홍수가 발생한다며, 기후 변화에 매우 취약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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