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주민들이 극단 이슬람 단체 보코하람의 잔인한 폭력을 피해도 갈 곳도 숨을 곳도 없다고 인권정보단체 IRIN(Integrated Regional Information Networks)이 최근 밝혔다.
IRIN에 따르면, 지난 6년 동안 나이지리아에서 보코하람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2만5000명 이상이다. 또 2013년 5월 이후로 나이지리아 차드 호수 분지 지역에서 250만 명 이상이 난민이 되었다. 250만 명은 2015년 유럽에 도착한 이주자와 난민을 합한 수의 약 4배 정도에 달하는 규모. 이들 중 상당수의 난민들은 기독교인들이다.
치복학교에서 납치된 여학생 중 178명은 나이지리아 형제교회의 교인들이다. 형제교회는 아프리카 북부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교파로 반란군에 의해 제일 많은 타격을 받았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인 보모, 요에베, 아드마와 지역들에 제일 큰 타격을 입혔고, 대부분의 형제교회들의 문을 닫게했다.
최근 형제교회의 회장인 사무엘 달리목사는 월드워치모니터(WWM)에게 형제교회 교인 8000명 이상이 죽임을 당했다고 전하였다. 100만 명 이상이 되는 교인 중 약 70만 명이 난민이 되어 조스, 아부자, 카두나, 욜라 지역으로 흩어졌다. 그외 약 1만5000명은 인근 카메룬에 피신하였다. 또한 카메룬으로 피난한 사람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이 속속들이 WWM으로 보고되었다.
보코하람 무장군들을 피해 밤중에 어머니와 함께 도망치던 한 아이는 숲에서 뱀에 물렸다. 그 후 얼마 안되어 아이는 심한 출혈과 함께 기력을 잃어갔다. 어머니는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 아이를 놔둔 채 다른 이들과 계속 전진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한 남자는 두 아이를 안고 뛰던 도중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져 죽었다. 어린 아이들이 “아빠! 아빠! 일어나서 뛰세요!”라고 외치며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으나, 이미 그가 사망한 후였다. 불행히도 같이 도망치던 그 누구도 그들을 돕기 위해 멈출 수 없어 아이들은 죽은 아버지와 함께 남겨졌다.
또한 살기 위해 뛰며 도망치던 한 임산부에게 진통이 찾아왔다. 같이 도망치던 다른 여자들이 있었지만 가던 길을 멈추고 도와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중 한 명이 동정심에 입고 있던 천을 풀어 던지며 말하길 “아기가 태어나면 이 천으로 감으세요!”라고 외쳤다. 그러나 결국 모두는 도망치고 임산부는 혼자 진통을 겪으며 남게 되었다.
IRIN 보고에 의하면, 보코하람을 피해 이동하는 많은 이들에게 테러와 폭력이 동반된다. 지난 몇 주 동안 동북부 도시로 피난하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연이은 자살폭탄테러에 의해 사망하였다. 피난민들이 도망치는 국경지역은 점점 무장 세력의 공격에 노출되고 있으며, 막다른 골목에서 찾아가는 마지막 희망인 난민수용소 또한 격파되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군사 기지와 안전 지역을 제외하고는 소수의 정부기관만이 분쟁을 돕고 있다. 대부분의 의료센터는 아직 폐쇄된 상태이며, 버려진 학교는 쥐와 파충류가 득실거린다. 형제교회의 보고에 의하면 교파 내 70% 가량의 교회 건물이 파괴되어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2009년 이후 1600개 이상의 교회가 파괴됐다. <출처: 오픈도어>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