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일시적 후퇴”…태국, 주변국에 사태 해결 논의 제안
미얀마군이 반군에 점령당했던 태국 접경 도시를 탈환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 등 저항 세력의 거센 공세에 밀리던 미얀마군이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양측 간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2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소수민족 무장단체 카렌민족연합(KNU)은 미얀마·태국 접경 지역 거점 도시인 미야와디에서 철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KNU는 ‘일시적 후퇴’라며 “미얀마군과 미야와디로 오는 지원군을 격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사정권 측은 전날 미야와디 기지를 되찾았으나 도시를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교전에서 미얀마군과 반군 모두 사상자가 나왔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사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야와디는 태국 북부 탁주 매솟과 연결되는 미얀마 동부 국경도시다. 태국과 미얀마 간 국경무역이 가장 활발한 곳이자 미얀마군 대규모 기지가 있는 요충지다.
미얀마군은 KNU와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의 공격에 밀려 지난 10일 미야와디에서 철수한 바 있다.
미얀마군이 20일 반격에 나서면서 이 지역에서 교전이 재개됐다. 미얀마군은 대대적인 공습과 포격을 가하고 지원군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 지역에서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미야와디 주민 수천 명이 국경을 넘어 대피하자 태국은 경계를 강화하며 폭력 중단을 촉구했다.
태국 외교부는 이날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라오스에 미얀마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태국은 라오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에 만남을 제안하며 다른 아세안 국가 참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태국 외교부는 이날 “미얀마 난민 다수가 자국으로 돌아갔다”며 “상황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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