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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기독 정치 지도자 암살로 기독교와 이슬람 갈등 격화

▲ 위험한 동네 | 기독교세계뉴스 - 2024년 4월 12일 사진 : 유튜브 채널 CBN News 캡처

레바논의 기독교 지도자가 정치적 암살로 목숨을 잃게 되자 레바논의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갈등이 격화됐다고 미국 CBN뉴스가 최근 전했다.

유명 기독교 정치인 파스칼 슬레이만(Pascal Sleiman)이 살해된 후 헤즈볼라에 격렬하게 반대해 온 레바논 기독교인들이 테러 단체의 위협이 커지면서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독실한 신자이자 기독교 레바논포스 정당의 고위 당원인 슬레이만은 시리아 갱단에게 납치돼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전문가들은 헤즈볼라와 연계된 정치적 암살로 보고 있으며, 기독교계와 헤즈볼라의 투쟁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로 보고 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Hassan Nasrallah)는 정부가 슬레이만의 피살 소식을 발표한 직후 방송에 출연해 기독교인들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스랄라는 “그들은 진실의 사람도 아니고 정의의 사람도 아니며 국익, 시민 평화 등 그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분쟁의 사람들이며 내전을 추구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인들은 유대 국가와 이슬람 테러 단체 사이에 끼어 있다고 느낀다. 두 적대 세력은 2006년에 마지막으로 대립한 이후, 지금까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해왔다.

레바논 남부의 기독교 공동체인 클라야 계곡의 주민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다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곳은 50년 넘게 전쟁이 계속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AP 기자 로팔라 다헤르(Lotfalah Daher)는 “당사자가 누구든, 그들의 의제가 무엇이든, 어느 나라에 소속되어 있든, 결국 이 모든 것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레바논의 기독교인들”이라고 말했다.

‘알라의 당’이라는 뜻을 가진 헤즈볼라는 레바논 사회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이들은 베이루트, 레바논 남부, 동부 베카 계곡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알마 연구 교육 센터의 사리트 제하비(Sarit Zehavi)는 “헤즈볼라의 기본 목표는 이슬람 혁명을 확산하고 레바논을 점령하여 레바논에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벌이는 전쟁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군(IDF) 정보 장교 출신이자 헤즈볼라 전문가인 제하비는 레바논의 기독교인 비율은 약 30%로 중동에서 가장 높지만 시아파 무슬림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무슬림이 현재 레바논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슬람 시아파 정당으로 군대를 비롯한 레바논의 정치 구조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제하비는 “레바논군 전투 병사의 절반은 시아파 무슬림이며, 이들은 헤즈볼라 형제들과 충돌하지 않을 것이다. 한 가족에서 두 명이 남자일 경우, 한 명은 레바논군에서 복무하고 다른 한 명은 헤즈볼라에서 복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헤즈볼라의 공격과 협박, 박해에 취약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이들은 안전을 위해 신분을 숨기고 있다.

몇 주 전, 민간인 조셉은 자신의 농장에서 국경 너머로 헤즈볼라가 로켓을 발사하는 것을 목격했다.

조셉은 “그들은 우리 땅을 계속 발사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미사일을 조립한 다음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다.”고 말했다.

조셉은 레바논군에 개입을 거듭 요청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면서 “우리는 우리 땅이 전쟁의 무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기에 관여하지 않는다.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랭포드(James Lankford.오클라호마) 미국 상원의원은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레바논 정부와 군대가 헤즈볼라의 무력화를 막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현재 이스라엘을 겨냥한 10만 개 이상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란이 언제든지 전쟁을 선포할 수 있고, 헤즈볼라가 무장한 지역에서 언제든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지속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마지막 분쟁을 종결시킨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01호는 레바논군이 유엔 평화유지군의 지원을 받아 테러 단체를 무장 해제하고, 전투기를 리타니 강 북쪽으로 이동시키고, 이 지역에 대한 합동 순찰을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일어나지 않았다.

랭포드 의원은 “미국은 레바논 정부에 계속 압력을 가해야 한다. 헤즈볼라의 활동이 레바논 내에서 일어나고 있다. 자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책임은 자국 정부에 있다. 별도의 군대가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그건 우리 군대가 아니라 다른 군대’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슬레이만의 피살로 기독교와 무슬림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내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레바논 당국은 그의 살해와 관련해 7명을 체포했다.

제하비는 “레바논 군대의 주요 임무는 내전을 막는 것이며 헤즈볼라는 누군가 레바논에서 자신들의 권력을 조금이라도 손상시키려 한다면 내전으로 악화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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