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성경과 노트와 세계기도정보 책자를 펴고 테이블 앞에 앉는다. 말씀으로 기도를 하고 오늘 내가 기도할 나라의 정보를 읽으며 기도하기 시작한다. 개인 기도도 하지 않던 내가 십자가의 완전한 복음을 만난 후 일어난 변화이다.
주님이 아침마다 일어나 기도하라고 친히 깨우신다. 고백하자면 총체적인 복음을 받고 난 이후에 처음부터 이렇게 했던 건 아니다. 그때로부터 무려 9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에 되어진 일이다.
처음 기도24·365 기도자로 헌신해서 기도를 시작했지만 이 기도가 나의 삶에 실제가 되지 못해 하다 멈추기를 반복했다. 기도에 대한 부담이 있어 내용을 읽기만 하는 시간도 있었고 복음의 닻을 내리지 못해 나혼자 좌충우돌하는 시간이 길었다.
작년 요셉의창고에서 진행하는 ‘복음과 가정’이라는 영역에 헌신을 한 후 야엘(가정에서 기도로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사모하는)모임을 통해 주님이 확실하게 가정의 선교사로, 열방을 향한 기도의 직분자임을 인쳐주셨다. 예수 생명 된 자가 해야 할 기도라고 알려주셔서 믿음으로 아멘하게 되었다.
은혜를 받으면 받을수록 지금 당장 선교사로 열방을 향해 나갈 마음이 있지만, 아직 한 마음이 되지 않는 가족으로 인해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다. 그러던 중 누가복음을 통독하는 시간에 시므온 할아버지와 안나 할머니 선지자 이야기가 눈에 확 들어왔다. 그들이 아기 예수를 기다리며 끝까지 기도하던 사람들로 종국에 아기 예수를 만나 하나님께 찬양하던 그들의 모습을 통해 주님이 동일하게 나에게 물으셨다.
이제 남은 기다림, 남은 약속은 우리 주님이 다시 오시고 천국복음이 땅 끝까지 전해지는 일인 것을 ‘네가 진짜 믿느냐’고 물으셨다. 나의 믿음을 다시 한 번 점검하게 하셨고 그 후에 나의 기도의 내용이 달라졌다.
아침마다 형식적으로 할 수가 없다. 기도정보를 따라 매일매일 그 나라와 미전도종족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속히 주님이 오시기를 사모하게 하신다. 그리고 선교지에 나가계시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다보면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기도24·365 사이트에 올라오는 긴급한 제목으로 기도한다. 이제는 기도제목만 보아도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도 함께 열방을 위해 기도하며
아줌마인 나도 요즘 한창 문제되는 시리아 난민 사태, 파리 테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 등 온 열방이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느라 몸살을 하는 것이 보인다. 오늘 아침 아프리카 대륙을 위해 기도하며 더욱 간절히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주님 마음이 부어진다.
가끔 나의 이런 기도가 맞나, 주님이 일하시는게 정말인가, 묻기도 하고 때론 지칠 때도 있지만, 지친 나의 마음이 결론이 아니라 주님이 다시 오시겠다는 약속이 결론임을 더욱 붙든다.
다시 믿음으로 기도하도록 마음을 돌이키시는 성령께서 매일 말씀기도 시간에 은혜를 주신다. 더욱 감사한 것은 열방을 위해 기도하면서 나와 동일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을 만나 교제하는 것이다. 사모함으로 주님 오심을 함께 기다리며 열방을 위해 기도할 것을 독려하고 도전받는 시간이 점점 많아진다. 교제시간을 통해 주님이 섬세하게 각 사람의 마음 안에 주님에 대한 소망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알아가게 된다.
아이들도 같은 마음으로 열방을 위해 기도한다. 아이들이 가끔식 기도 분깃을 엄마에게 떠 넘기기도 하지만 열방의 사정을 나눌 수 있는 자녀가 있음에 더욱 감사하다.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믿음의 지체들에게 더욱 믿음 주시고 주님 오시는 ‘그날’을 사모하며 달려가기를 기도한다. 마라나타!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
[GNPNEWS]
한순화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