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4/11)
수단, 내전으로 아동 1000만 명 폭력 노출
내전 발발 1년을 맞는 수단에서 1000만 명 이상의 아동이 폭력적 상황에 놓여있다고 10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과 분쟁 감시단체 ‘무장 분쟁 위치 및 사건 자료 프로젝트’의 분석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 간의 무력 충돌이 일어난 지난해 4월 첫 달에 이미 아동 669만 명이 폭력에 노출됐으며 이후 1년간 수단 전역에서 1000만 명이 넘는 아동이 전쟁에 동원되거나 성폭력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단의 난민 820만 명 중 절반에 달하는 400만 명이 아동이다. 아동 280만 명은 영양실조에 걸려 있고, 수천 명은 질병으로 사망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란, 요르단강 서안에 무기 밀반입… 이스라엘과의 그림자 전쟁
이란이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 몰래 무기를 보내고 있다고 9일 뉴욕타임스(NYT)를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6개월간 이어진 가자지구 다음, 요르단강 서안이 또 다른 무력 충돌 지역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그림자 전쟁’(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공격)에서 요르단강 서안을 화약고로 만들려고 한다고 NYT는 전했다. 무기 밀반입의 목적은 가능한 한 많은 무기를 요르단강 서안에 보냄으로써 이스라엘을 겨냥한 불안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은 숙적 이스라엘과 직접 대결에 나서기보다는 레바논, 시리아 등 중동 각지에 있는 대리세력을 통한 그림자 전쟁에 주력해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러, 홍수로 가옥 1만3000채 침수·8000명 대피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주 오르스크를 중심으로 발생한 홍수로 지금까지 가옥 1만 2800채가 침수되고 77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타스통신은 인용해 연합뉴스가 10일 전했다. 오렌부르크주 당국은 성명을 내고 어린이 1707명을 포함해 7703명이 침수된 주택과 사유지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 중 가장 큰 피해를 본 오르스크에서는 가옥 6793채가 물에 잠기고 2616명이 대피길에 올랐다. 이번 홍수 피해는 지난 6일 밤 오르스크에서 폭우로 댐 일부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러시아 정부는 오렌부르크주 지역에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얀마, 강제 징병제 발효 후 첫 군사훈련
군부 독재의 미얀마에서 올 초 징집법이 발효된 후 전국 군기지와 학교 등에서 신병들의 첫 군사훈련이 시작됐다고 9일 관영 언론들을 인용, 뉴시스가 전했다. 훈련 입소식이 몬, 샨 주 및 타닌타이, 마그와이 및 만달라이 지역의 다수 지휘소와 군사 학교에서 진행됐다. 징집법 발동에 청년들과 그 부모들은 두려움과 걱정, 저항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나라에서 탈주했으며 또 일부는 소수계 장악의 국경 지역으로 도망하거나 저항 단체에 합류했다. 법에 따라 18세~35세 남성과 18세~27세 여성은 징집되어 2년간 복무해야 한다. 군부는 총인구 5600만 명 중 약 1400만 명의 남녀 젊은이들이 군 복무 자격이 있으며 한 번에 5000명씩 징병해 1년에 최대 6만 명을 끌어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징집 회피는 3년~5년 징역형과 벌금형을 당하게 된다.
나이지리아, 고물가·저임금에 의료인력 해외유출 심각
나이지리아에서 치솟는 물가와 낮은 급여로 의료 인력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9일 전했다. 무함마드 알리 페이트 나이지리아 보건부 장관은 지난 5년간 나이지리아에서 해외로 떠난 의사는 1만 5000∼1만 6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구 2억 2000만 명인 나이지리아의 현재 의사 수가 5만 5000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최근 5년간 전체 의사의 20%가 나이지리아를 떠났고 그 결과 인구 1만 명당 의사 수도 2.5명으로 줄었다. 나이지리아 의대생협회 모세 온우부야 회장은 “해외로 이주하는 의료 종사자는 주로 영국, 캐나다, 미국으로 가지만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로 가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 인력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급여 인상, 의대생 장학금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매체는 전했다.
伊 수력발전소서 폭발… 4명 사망, 3명 실종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 인근 수력 발전소에서 9일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5명이 다쳤다고 안사 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폭발은 수비아나 댐의 수력발전소 지하 9층에서 전기 시스템 유지보수 작업 중에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40명 이상의 소방관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지만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폭발이 일어난 지하 9층은 침수상태라고 당국은 전했다. 이 수력발전소는 볼로냐와 피렌체 사이에 있는 수비아나 호수를 댐으로 막아 건설됐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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