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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목회자, 당국의 핍박을 받아오다 시신으로 발견

사진: Pxhere

베트남의 한 목회자가 당국으로부터 박해를 받아오다 지난 8일 의문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은 베트남 당국이 그의 사인을 자살로 발표했지만, 그동안 그의 상황을 알고 있는 전 세계 기독단체와 관계자들은 이를 믿지 않고 있다.

ICC에 따르면, 이 범 비야(Y Bum Bya) 목사는 중부 고원지대인 닥락성에서 복음주의 그리스도 교회를 목회했다. 수년간 핍박을 받아온 그는 2023년 12월에도 교회를 떠나라고 강요하는 현지 당국 관리에게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그리고 심한 구타와 추가 협박을 받았다. 은 후, 비야 목사는 공영방송인 닥락 안전 및 질서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교회와 자신의 활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한 국제 뉴스 매체는 비야 목사가 “친구나 친척의 접근도 허용되지 않았고, 이전에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정부 위반 사항인) 국제사회에 알렸다는 이유로 스마트폰 사용에 제한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비야 목사가 지난 3월 8일 경찰의 전화를 받았다. 일 년 내내 비슷한 박해를 겪어온 그에게 이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복음주의 그리스도교회 지부의 공개 발표에 따르면, 경찰은 비야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전에 압수한 휴대폰을 돌려주겠다며 만나자고 했다.

그가 집에 도착했을 때 경찰은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고 인근 공동묘지로 가자고 했다. 이후 한 시간 동안 목사의 행방은 정확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은 공동묘지의 한 묘실 지붕에 매달려 있는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비야 목사의 친구와 친척들은 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들은 그의 죽음을 자살이라고 밝힌 경찰의 발표를 믿을 수 없었다. 한 친구는 기자에게 “그는 매우 온화한 사람이었고 주님께 매우 신실한 사람이었다. 자살은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은 감히 자살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경찰 당국은 친구를 정말 미워했다. 그들이 그를 죽인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주의 교회에 남아있는 성도들을 위협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지난 몇년간 그들은 교회를 제거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2022년 미국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종교 활동과 조직에 많은 제한을 두고 있다. 특히 닥락의 복음주의 그리스도의 교회를 언급하며 미국 국무부는 “베트남의 여러 지역에서 정부 관리들이 일부 개인에 대한 감시, 심문, 자의적 구금, 차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구금된 사람들에게 미등록 종교 단체와의 관계를 중단하고 국제기구에 부정적인 보고서를 제공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표면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하지만, 비야 목사에게 반복되는 구타와 비난과 같은 현실은 독실한 종교인들이 직면한 자유가 없음을 보여준다.

앤서니 블링켄(Antony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은 2023년 종교 자유 지정에서 베트남을 특별 감시 대상국에 지정했다. 현재 국제 사회, 특히 많은 베트남 사람들은 2024년에 베트남을 더욱 엄중한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을 통해 미국은 1998년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특히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를 공개적으로 규탄하고 추가 조치를 정당화할 수 있다.

ICC는 “우리는 베트남에서 비야 목사의 죽음에 대한 진실하고 합법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또한 닥락 성의 복음주의 그리스도의 교회가 전 세계 모든 기독교인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며 “우리는 주님께서 베트남에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시기를 기도하고,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을 찬양한다.”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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