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교직원 한 명 사망…납치범들 붙잡아 처벌할 것”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집단으로 납치됐던 학생 130여명이 2주 이상 억류됐다가 마침내 풀려났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군 당국은 지난 7일 북서부 카두나주 쿠리가 마을에서 오토바이를 탄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학생 137명이 무사히 풀려났다고 밝혔다.
납치됐던 137명 중 6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며, 아이들과 함께 납치됐던 교직원 한 명은 감금된 상태에서 사망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학생들은 마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잠파라 주의 숲에서 구출됐다.
학생 중 일부는 숲속에서 장거리를 걸어 발이 아픈 상태였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군 당국은 구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납치 용의자들의 체포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모하메드 이드리스 나이지리아 정보문화부 장관은 학생들의 몸값이 납치범들에게 지급되지 않았으며 범인들이 “보안 당국에 의해 붙잡혀 무조건 처벌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의 몸값을 노린 민간인 공격이나 납치가 빈번하다.
피해자는 몸값을 지불한 뒤 대부분 풀려나지만 몸값을 내지 못해 계속 잡혀 있거나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AP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최근까지 나이지리아 학교에서 납치된 학생 수는 최소 1천4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만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대규모 납치 사건이 최소 6차례 발생했으며 피해자는 600명이 넘는다.
지난 12일 카주루 지역 부다 마을에서 무장세력이 여성 32명과 남성 29명 등 주민 61명을 납치했다.
지난 10일에는 소코투주 바쿠소 마을 학교 기숙사에서 학생 17명이 납치됐으며 이들도 최근 풀려났다고 주 당국이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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