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적에 기도의 능력이 나타나고 엄청난 일이 가능케된 역사에는 자신을 기도에 전폭적으로 드린 사람들이 있었다. 이처럼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은 사람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원하시며 또 취하셔야만 했다.
다니엘은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솔로몬도 성전 봉헌식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겟세마네에서 우리 주님은 배반당하기 바로 직전에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리고 기도하셨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 5:7)
주님의 기도는 주님의 본성 즉 혼과 마음과 몸의 모든 힘을 투입시킨 기도였다. 기도는 이처럼 인간 존재 전체 즉, 정신과 영혼과 몸 전체를 요구한다. 전인(全人) 즉 삶, 마음, 성격, 정신 그 모두가 기도에 가담해야 하는 것이다. 기도의 사람에게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그의 전존재이다.
바울은 이러한 기도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다.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자신과 함께 기도하라고 강권하고 있다.
“나와 힘을 같이 하여”(롬15:30)
이것은 싸워야 할 큰 싸움이며 또 이겨야 할 싸움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은 군인처럼 생사를 건 싸움을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그가 기도에 투입하는 힘에 달려있다.
기도의 본질(1982), E. M. 바운즈,
생명의말씀사刊